영국 서포크 지역 [서튼 후]에서 영국 고고학에 있어서의 가장 중요한 발견 중 하나가 일어난 사실을 소재로 한 John Preston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 흥미로운 점은 이 고고학적 발견이 그 부지의 소유자인 Edith Pretty의 건의로 이루어졌고, 최초의 중요한 발굴이 경력은 많으나 정규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은 Basil Brown에 의해서 이루어졌다는 사실이다. 이 발굴로 그 때까지 암흑으로 남아있던 앵글로-색스 시대의 사람들이 야만인들이 아니라 고유한 예술과 문화를 지녔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 영화는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소설을 기반으로 한 극 영화이므로 여러 가지 갈등들을 작품 속에 집어 넣어 극적인 흥미를 부여한다. 베이질이 이 일을 맡을 것인가 아닌가(베이질은 발굴 현장에서 흙더미에 묻히는 사고까지 당한다), 또 전문가가 발굴에 책임자로 등장한 가운데에도 남을 것인가 말 것인가, 죽음을 목전에 둔 이디스, 그리고 이디스의 아들 로버트와 베이질 간의 정, 이 밖에도 주제와 관련 없이 작품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스튜어트 피곳과 그의 아내 페기의 갈등과 페기와 이디스의 사촌인 로리의 사랑 등등. 그리고, 시간적 배경이 2차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직전에서 발발로 이어지는 시기인데다, 발굴 지점이 공군 캠프가 있는 곳 근처라 비행기가 계속 날다가 급기야는 한 대가 추락하는 사고까지 등장한다.
이 영화에서 주목해야 할 흥미로운 점 중의 하나는 편집 기법인데, 사건이 대체로 시간적 순차에 따라 전개되면서도 몇몇 군데에서는 그 순차가 뒤엉켜 있어서 약간 혼란을 불러일으키면서도 동시에 과거를 현재로 소환한다는 고고학적 발굴의 의미와 맞아떨어지는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영화는 뛰어난 전문가가 아닌 보통 사람들도 뭔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메시지와 함께, 단조로울 수도 있는 중심 주제를 핵으로 해서 여러 사건들을 잘 교직해 관객의 흥미를 유지시킨다.
[참고]
John Preston/ Simon Stone
Basil Brown/ Edith Pretty/ Robert
(촬영 기법 - 시간 전도-- 이 부분을 특히 언급할 것)
주제에서 빗나간 이야기 : 페기와 로리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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