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소류지를 찾아가는 일에는 난관이 따른다. 저수지의 이름을 정확하게 모를 때는 더욱 그런데, 이 초곡지로 가는 길도 그랬다. 초곡터널을 지나면서 이 저수지가 초곡지가 아닐까 하고 지니 내비에 [초곡지]라고 치니까 나오지 않았다(휴대폰의 카카오맵에도 뜨지 않았다). 지니에서 목적지를 찍어서 가는 방식으로 해보니까 이 저수지의 이름이 [초곡2지]로 나왔다(초곡1지는 어디에 있는가?). 지니 내비가 가르쳐 준 곳은 도중에 길이 끝났고, 거기에서 나는 멧돼지 새끼 두 마리를 보는 흔치 않은 경험을 했다. 다시 돌아나와 애초의 생각대로 모은사에서 접근하는 방식을 시도했더니 저수지 앞까지 편하게 걸어갈 수 있었다.
청록빛을 띤 이 저수지는 여름 철의 외진 소류지가 흔히 그러하듯 무성한 풀과 나무에 에워싸여 있었지만 빗방울이 한두 방울 떨어지는 가운데 정겹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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