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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이야기

2016 탁구 일지 - 7 (160710)

by 길철현 2016. 7. 18.

(710)

전날 시합의 여파로 몸이 꽤 무거웠다. 승부에 대해서 별 생각이 없었던가, 첫 몇 게임은 정신없이 패를 당했다.

오재원(4알 핸디. 오목대) (8) (6) (5) 점수는 추정.

오재원 씨와의 시합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는데, 많은 범실로 쉽게 지고 말았다. 오목대나 이질과는 좀 더 세밀하게 쳐야하는데 별 생각이 없었던가? 사실 정신을 집중한다 해도 네 알 핸디가 쉽지 않을 수 있다. 2부와의 네 알 핸디가 많기도 하고, 오목대를 많이 타는 것도 있어서.

 

2. 송태섭(4알 핸디. 오목대) 패 패 패

패 승(10) 승 승

패 승 승 승(9)

이 분과도 첫 게임은 잘 적응을 못해 그냥 내주고 말았다. 신종균, 이형주 씨와 시합을 한 뒤에 두 게임을 더 하게 되었는데, 두 번째 게임 410으로 뒤진 상황에서, 내 서브에 이은 포핸드와 백핸드 드라이브가 미스 없이 꽂혀 주어서 1210으로 역전시킨 다음부터는 이 분의 공에 대한 자신감이 생겨서, 그 다음 게임도 이겼다.

(다음 주 수요일에 오목대와의 5만 원 내기 시합을 앞두고 있는 상황인데, 이 날 시합의 반은 오목대와의 시합이었다. 이번 주말과 다음 주 초에는 오목대에 집중 대비해야 하는데, 내 백핸드에서 좀 더 내 힘으로 공을 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는 것이 관건이다. 강한 커트도 관건이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면서 커트를 하는 것.)

 

3. 신종균(6알 핸디) 패 패 패

지난번 시합에서는 이분과의 시합에서 내가 완승을 거두었다면 이번 시합에서는 완패를 했다. 탁구가 어려운 것은 전형에 맞춰 빨리빨리 전환을 해야 한다는 것. 오목대와 치고 난 다음 이 분과 치니까 또 헤매었다. (내 주전형을 살리면서도 상대의 전형에 적절이 대응하는 것, 그것이 탁구에서 좋은 승률을 올리는데 일단은 필요조건이라고 할 수 있으리라.)

 

4. 이형주(맞 침) 승 승 패 패 패(8)

이형주 씨와는 지난번과 패턴이 똑 같았다. 현재 관건은 내 공격력으로 형주 씨를 이겨낼 수 있는가, 하는 문제인데, 그것은 좀 힘들다는 것이다. 그렇더라도 탁구의 발전을 위해서 좀 더 공격적으로 칠 것인가? 그게 아니라면, 안정적인 플레이를 하는 것인데, 그것도 뒤에 가서는 흔들린다. 문제는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내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맞잡고도 이제 두 번 연속 졌다. (이긴 기억이 별로 많지 않다.) 여러 가지 복안을 머릿속으로 궁리해 보아야 할 것이다.

(일단은 내 드라이브가 범실 없이 올리는 것만이 아닌 눌러주는 스윙을 만들어 내어야 한다. 그래서 공에다 회전력을 더 부여해야 한다.)

 

5. 임경석(2알 핸디) 승 패(9) 승 패 승(6)

임경석 형님은 어깨가 아파 한동안 못 치셨다는 데에도, 예전의 그 다리로 뛰는 탁구는 지금도 여전했다. 그래도 역시나 운동량의 부족은 막판에 드러나기 마련. 그렇더라도 탁구를 안 치셨다고 보기에는 놀라울 정도로 예전의 실력을 그대로 보여주셨다. 어깨 부상이 재발하지 않으시기를.

 

6. 신준기(2알 핸디 받음) 승 승 승

승 승 승

패 패 승 승 패(9)

신준기 관장은 전날 김탁구 클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고 했는데, 이 날은 몸이 안 풀려서 쉽게 두 판을 따냈다. 하지만 핸디가 걸린 마지막 게임에서는 내가 지쳐서 두 세트를 먼저 내주고 그 다음 두 세트는 악착같이 쳐서 딴 다음 마지막 세트에서는 시소게임을 펼치다. 910으로 진 상황에서 랠리를 계속하다 신관장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해 내주고 말았다.

 

7. 최유성 (6알 핸디) 패 패 패(5)

신관장과 한 게임하고 난 다음 유성이와 게임을 했는데, 이 날의 유성이는 이전의 유성이가 아니었다. 공에 힘이 약하다고 썼더니 자극을 받은 것인가? 백핸드에서 위력적인 공격이 나왔고, 포핸드도 맞받아치는 강한 모습을 보였다. 신관장과의 시합을 위해 체력 안배를 하긴 했지만 끊임없는 핑계 이 날은 서브도 많이 타지 않고 해서, 완패를 당하고 육성이는 칠성이가 아니라 드디어 오성이가 되었다.

 

일단은 공격력을 보완해야 한다. 연습 게임은 지더라도 탁구를 다소 공격적으로 칠 필요가 있다. 중요한 시합- 그리고 낯선 사람과의 시합에서는, 상대를 파악하는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 에서는 좀 더 안정적인 플레이가 필요할 지라도, 연습량이 뒷받침이 된다면 공격으로 상대를 이겨내는 것이 요구된다. (과감성과 정확성과 노력, 삼박자가 맞아 떨어져야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