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들이 보는 것은, 머리처럼 뜯겨서
피도 없이 겹쌓이는 백의
쥐죽은 듯한 저 종소리뿐이다
그대 몫에서 그만큼만
떼내라, 그리고
배고픈 귀는 내 쪽으로
돌려다오
그 한치 높이의
천상에서는
귀신같은 여뀌풀도
뻗고 있다, 그것도
잘라내라, 그리고
쓸쓸한 귀만은 내 쪽으로
돌려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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