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개] 건국대학교 서울 캠퍼스 내에 위치한 저수지. 1957년에 조성되었으며 만수면적은 5.5헥타르 내외이다. 석촌호수, 서서울호수 외에는 이렇다할 큰 저수지가 없는 서울에 대학 캠퍼스 내에 상당한 규모의 저수지가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그 예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이다. 잘 가꾸어진 둘레길(1.4km)은 물론이거니와 그 안에 와우도라는 인공섬까지 갖춘 저수지인데, 유입과 유출이 없는 저수지의 가장 큰 문제인 수질 유지에는 상당히 애를 먹고 있는 듯하다.
[안내문]
일감호는 건국대학교가 서울캠퍼스를 만들기 시작한 1955년부터 조성하기 시작하였다.
이곳은 원래 낮은 습지로 물이 많은 곳이었다.
학교 부지 중간 지역의 질이 좋은 황토를 파내어 벽돌을 만들고 건축에 이용하면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웅덩이를 이용하여 인공호수를 조성하였다.
준공 당시에는 남북으로 길고 동서는 짧아 우리나라 땅 모양을 닮았다.
호수 안 남동쪽에는 와우도( 누워있는 소 모양)라는 작은 섬이 떠있다. 남동쪽 2km 떨어진 한강까지 수로를 만들어 맑은 물이 유입되도록 설계 되었으며, 호수에 이르는 수로끝에는 폭포를 조성했다. 또 호수 북동쪽(지금은 노천극장 자리)에 작은 호수를 따로 만들고, 큰 호수와 연결되는 좁은 목에 붉은 벽돌로 무지개 모양의 다리(홍예교)를 놓았다. 호수 북쪽 등가대(청심대)는 휴식과 사색의 장소로써 찾는 이들의 명소가 되었다.
일감호(一感 湖 )라는 호수의 명칭은 조성할 때부터 붙인 것인데 그 유래는 송나라 때 학자인 주희( , 주자)가 지은 관서유감( )이라는 시에서 인용한 것이다.
우리 대학이 1955년 낙원동에서 장안동(현 광진구 능동로)으로 이전하며, 설립자 유석창 박사의 의지로 총면적 55,661m2의 호수를 건설하게 된다. 명칭은 장안호라고 지어졌으나 1960년대부터는 중국 송나라의 주희가 지은 시 관서유감(觀書有感)의 한 구절을 따와 일감호(로 붙여졌다.
일감호는 조성 당시 한강까지 약 2km의 도관을 이어 깨끗한 물이 들어올 수 있게 만들었다. 이어 와우도·홍예교·청심대도 호수 주위에 지어졌다. 이전에는 각종 빙상대회와 낚시도 이뤄졌지만, 익사 사고 등의 발생으로 현재는 대학 축제 때를 제외하고는 일감호 출입을 금하고 있다.
본지는 취재원들에게 일감호에 관해 물었다. 모두가 일감호를 우리 대학의 랜드마크로 꼽았다. 정 학우는 “친구들과 산책을 하기에 좋은 우리 대학만의 자랑거리”, 박 주임은 “다른 대학에서 볼 수 없는 경관”이라며 일감호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성 교수 역시 “우리 대학 구성원의 쉼터, 자부심이기도 하면서 지역주민들이 이용하는 공간”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상호 소통과 일감호의 도심 내 생태적 역할에 대한 지지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서울지명사전] 광진구 화양동 건국대학교 안에 있는 호수로서, 조선시대 양마장인 살곶이목장의 습지를 서울 소재 가장 큰 인공호수로 정비하여 대학생들의 쉼터와 축제공간이 되고 있다. 이곳에서 흘러나온 물이 성수천을 형성하게 되었으나 지금은 복개되어 도로로 이용되고 있다.
[위키백과] 일감호(一鑑湖)는 서울특별시 광진구 화양동 건국대학교 부지 내에 위치한 인공 호수이다. 수심이 평균 2미터이며, 다양한 생물종들이 서식하고 있다. 호수 안에는 자라, 배스, 붕어 등이 서식하고 있으며, 왜가리 등이 호수 주변에서 종종 발견된다. 호수 내에는 와우도라는 무인 인공섬이 있다. 과거에는 일감호가 얼었을 때 야외 빙상대회가 자주 열렸으며, 언 호수 위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사람들이 많았다.
[탐방기] 올해 3월에 삼육대학교 뒤편에 있는 제명호를 다시 찾은 것에 이어서 이번 기회에 건국대학교의 이 호수도 다시 찾아보았다. 막내제부가 이 대학 출신이고, 질녀 또한 이 대학을 다니고 있어서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휴일이라 대학은 한산한 편이었고, 잘 정비된 둘레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도 30분만에 한 바퀴를 다 돌 수 있었다. 대학 캠퍼스 내의 건물, 그리고 최근 십 년 혹은 십오 년 사이에 들어선 주변의 고층 건물들과, 저수지 남동쪽에 있는 와우섬을 중심으로 날아다니는 가마우지 등의 새들이 멋진 풍경을 연출했다. 다만 수질은 그다지 좋지 않았으며, 관리하는 분들이 오염 물질을 제거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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