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반 전의 강화도 여행을 간단하게 정리해 보려한다. 월계동 집에서 아침 6시 50분 정도에 출발했는데 차가 많이 밀렸던 것이 기억난다. 서울에서 차가 밀린 것은 이해가 쉬웠으나, 김포를 지나 강화쪽으로 가는데에도 차가 밀린 것은 의외였다. 서울 주변에도 그만큼 교통량이 많다는 말일 것이다. 이날 날이 갑자기 추워져서 겨울로 들어서는 그런 느낌이었고, 상주산에서는 잠시지만 첫눈을 보기도 했다. 이날 여행에서 강화도에도 저수지가 많다는 것, 특히 고려(내가)저수지 같은 경우는 규모가 상당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경로 : 월계동 - 미아사거리(6시 좀 넘은 시간이었는데 차가 막힘) - 내부순환로 - 올림픽대로 - 김포대로(48) - 강화대교 - 알미골사거리 - 중앙로(84) - 우회전, 중앙로 계속 - 인산저수지 - 중앙로 - 해안서로 - 석모대교 - 삼산북로 - 상리길 - 상리길281번길 - 상주산 - 상리길281번길 끝까지 갔다가 돌아나옴 - 삼산북로806번길 - 상하저수지(하리저수지) - 돌아나와 삼산서로 - 삼산저수지 - 삼산서로 - 삼산남로(바위) - 보문사 - 삼산남로(매음리煤音里) / 빵집을 한 곳 본 것 같은데 기억이 불분명하다 - 삼산북로 - 석모대교 - 해안서로 - 황청포구로 - 황청포구로443번길 - 385번길 - 황청저수지 - 용두레마을 - 황청포구로 - 강화서로 -고비고개로(불확실) - 고려(내가)저수지 - 고비고개로 - 강화대로 - 김포 - 서울)
김포대로를 타고 달리다 차도 많이 밀리고 아침 식사도 해야해서 '김포대로 1950번길'로 들어가 동네를 한 바퀴 돌았다. 편의점에서 김밥과 샌드위치 등으로 간단히 먹으려 했는데, 한식 부페 집이 문을 열어서 그곳으로 들어가 식사를 했다.
이날 강화도 여행에서 유일하게 정해진 목적지는 석모도의 '상주산'이었는데, 가는 중에 큰 볼일을 봐야해서 '농경문화관'에 들러 잠시 둘러봤다.
인류의 문명은 수렵 * 채취에서 농경 생활로 바뀌었다. 예전에 교과서에서 배운 것과는 달리 농경의 시작으로 인류 대다수의 삶의 질은 나빠지고 말았다고 유발 하라리는 주장하고 있다.
이곳에서 조금 더 나아가자 왼쪽에 예쁜 저수지(인산저수지)가 하나 모습을 드러내었다. 저수지 제방 오른편에 차를 주차하고 산길을 따라 저수지를 천천히 한 바퀴 돌았다. 갑자기 날이 추워져 11월인데도 손이 시렸다. 예쁜 펜션들이 눈에 들어왔고, 특히 배 모양의 펜션은 독특했다. 평일이고 이른 시각이라서 그런지 낚시를 하는 사람은 눈에 띄지 않았다.
이 저수지에서 나온 나는 이날 여행의 주 목적지였던 석모도의 '상주산'으로 향했다. 2017년도 정도에 이 상리산 아래까지 왔었는데(그 때 한 사람을 떠나보내기로 해서인지 마음이 편치 않았다) 이 바위산이 높지는 않지만 참 예쁘다는 생각을 했다. 등산로를 찾지 못해서 산에 올라가지는 않았는데 이날은 '상리길281번길'을 차를 몰고 올라가 산 중턱에 차를 세우고 정상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왔다. 왕복하는데 대략 한 시간 정도 걸렸고, 높지 않은 산인데다 경사도 완만하여 대체로 수월한 길이었다. 정상에 오르니 강화도와 교동도를 잇는 교동대교가 그 장대한 모습을 드러내었고, 내려오는 길에는 잠시지만 첫눈을 보는 다소 황홀한 경험도 했다.
산을 내려와 '상리길281번길'을 타고 좀 더 북쪽으로 나아가자 '부자 캠핑장'을 거쳐 이 길의 끝, 교동도를 마주보고 있는 해안에 예쁜 전원주택들이 몇 채 자리하고 있었다.
다시 돌아나와 서북쪽 끝에 있는 상하(하리)저수지를 찾았다. 조망이 시원하고 간척저수지이지만 물도 맑아 기분을 상쾌하게 했다. 하지만 바닷 바람이 차서 사진만 몇 장 찍고 발길을 돌렸다.
역시 간척 저수지로 규모가 상당한 삼산저수지도 들러보았다.
'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11227-29(창원, 통영, 거제, 소매물도) (0) | 2022.09.09 |
---|---|
2021년 11월 22일(강화도 2) (0) | 2022.09.08 |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드르니 매표소에서 출발)[20211121] (0) | 2022.09.06 |
2022년 8월 18일 - 20일(대구에서 서울 올라가는 길 2) 영동군 (0) | 2022.09.06 |
2022년 8월 18일 - 20일(대구에서 서울 올라가는 길 1) 김천시 (0) | 2022.09.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