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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2022년 8월 18일 - 20일(대구에서 서울 올라가는 길 7) 천안시 - 아우내 독립만세운동 기념공원 / 이동녕 생가

by 길철현 2022. 9. 12.

8월 20일

(경로 : 아우내순대길 - 충절로 - 동평3길 - 삼방로 - 교촌7길 - 용연저수지 - 동리교 - 이동녕길 - 동리2길 - 이동녕 생가 - 삼방로 - 독립기념관 - 삼방로 - 목천 톨게이트 -  판교JC -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 서하남IC - 감일) 

 

전날 저녁에는 '아우내 독립만세운동 기념공원'을 찾기가 쉽지 않았는데 '순대거리' 안쪽에 자리하고 있었다. 1919년 4월 1일에 있었던 아우내 장터 만세 사건은 3*1 만세 운동 중 가장 큰 운동으로 3천 명의 군중이 모여 만세 운동을 벌이다 헌병의 무차별 사격으로 19명이 사망하고 수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다. 유관순 열사는 이 만세 운동을 주도한 인물 중의 한 명인데, 그녀의 부모는 이날 만세 운동 중 사망하고 말았다. 이 기념공원은 2009년에 조성되었으며, 그 날의 만세 운동을 기념하는 일곱 점의 조형물이 자리하고 있다. 

 

아침 일찍 이 공원을 찾은 나는 조형물들을 사진에 담아보았다. 자전거를 타고 온 두 사람도 공원을 한 바퀴 돌아보며 이런 곳이 있는 줄 처음 알았다고 했다. 

공원에서 나온 나는 '독립기념관'으로 향했는데, 먼저 인근에 있는 용연저수지와 이동녕 생가를 찾아보았다. 흑성산(517.7m) 자락에 있는 이 용연저수지는 1966년에 준공되었으니 나와 연식이 같다. 조망이 시원한 상당한 규모의 저수지인데 이상하게도 안내문을 하나도 볼 수 없었다. 제방에서 상부 쪽으로 보는 조망이 특히 시원했는데, 따로 둘레길이 마련되어 있거나 하지는 않았다. 

저수지에서 내려와 평생을 독립 운동에 헌신하였으며 임시정부의 중심축이었던 이동녕의 생가와 기념관도 찾아보았다. 기왓집인 생가는 그가 양반집 후예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했고, 그의 초상에서는 강인함보다는 부드러움이 더욱 다가왔다. 그의 위상에 비해 그의 명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다. 

산류천석, 흐르는 물이 돌에 구멍을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