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작년 9월 20일 아무런 사전 지식 없이 이 동석산을 처음 대했을 때 나는 놀란 입을 좀처럼 다물 수가 없었다. 이렇게 나지막한 산에 이토록 거대한 암벽들이 존재한다는 사실과, 그럼에도 나름 유명한 산은 그래도 이름 쯤은 다 접했다고 자부하는 나에게 이처럼 신비로운 산이 미지로 남아 있었다는 것 모두가 놀라울 따름이었다. 하지만 그 때는 너무 시간이 늦어서 정상까지 올라가지 못하고 내려와야 했다(경고 표지판이 많아 두려움도 한몫했다).
이날의 진도행은 이 동석산 산행이 주목적이었는데, 목포에서 출발해 중간에 영암호와 저수지 몇 군데에 들르고, 또 '명량 해상케이블카'를 타고 하느라 정작 이 산에 도착한 것은 3시 반 경이었다. 세방낙조전망대까지 가기에는 너무 늦은 시각이어서(돌아오는 것도 문제이다) 정상을 지나 암릉 구간이 끝나는 곳까지만 갔다가 돌아올 예정이었다(유튜브에서 미리 시청을 했다).
지난번에는 당시 산행이 금지되었던 천종사에서 올라갔는데, 이번에는 종성교회에서 시작했다. 등산로의 보수가 끝나 현재는 천종사 쪽 등산로도 개방이 된 상태였다.
위험스러워 보이지만 보조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서 그것들을 이용해서 나아가니 그렇게 위험하지는 않았다.
돌아올 것이 좀 걱정이 되었지만 암릉 구간은 끝까지 가보기로 마음을 먹고 좀 더 나아갔다.
돌아오다가 삼거리에서 내리막으로 내려왔더니 감나무밭이 나오고 이내 농로가 나왔다. 암릉을 다시 타는 수고는 들었다.
농로를 따라 걸으며 암릉들을 사진에 담아 보았다.
6시 40분에 종성교회 도착. 3시간 10분 정도 걸린 길진 않지만 황홀했던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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