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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천따라강따라바닷길

미전천 생태공원[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송지리 632-1](20221106)

by 길철현 2022. 11. 7.

[소개] 경산남도 밀양시 삼랑진읍 미전리에서 발원하여 검세리 낙동강으로 합류하는 지방하천. (하천 연장 9.6km) (두산백과)

[탐방기] '삼랑진 양수발전소'로 가기 위해 중앙고속도로 삼랑진 톨게이트를 빠져 나오자 두 개의 저수지가 연달아 있는 것이 내비에 떴다. 예전에도 이 저수지들을 보긴 했는데 도로에서 한 번 내려다보고는 그냥 갔던 듯하다. 내비에 저수지 이름이 나오지 않는 것을 다소 의아하게 생각했던가? 이번에는 시간 여유도 있고 해서 근처에 주차를 하고 한 번 둘러보기로 했다. 도로 옆에 있는 첫 번째 저수지는 별로 크지도 또 물이 아주 맑지도 않았으나 데크길로 둘레길이 아주 잘 마련되어 있어서 걷기에 좋았다. 시계 반대 방향으로 걸었다.

중앙에는 말뚝을 박아두어 가마우지 등의 새들이 쉬도록 했다.
빈 의자만이 홀로 낚시를 하고 있다.
서울로 향하는 KTX. 이 부근에는 자그마치 세 개의 철로가 놓여 있어서 기차가 수시로 오갔다.
삿갓봉(220.8m) 줄기
길 건너편은 매봉산(283.4m)
건너편은 포장된 길이었다.
나무들이 물에 잠긴 가운데에도 이파리를 달고 있는 풍경이 이채로웠다.

철로 아래의 통로를 지나자 첫 번째 저수지와 비슷한 크기의 두 번째 저수지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보행기의 주인인 할머니는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었는데, 다가가 '이 저수지가 오래되었나요?'라고 물어볼까 하다가 그만두었다.

안내문이 하나도 없는 것이 다소 의아했다. 

두 번째 저수지를 가로지르는 세 번째 철로

아래 안내문을 보는 순간 이곳이 저수지가 아니라 천의 일부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으나, 첫 번째는 그래도 저수지가 아닐까 했다. 

수련이 가득한 웅덩이 같은 곳에서 낚시를 하는 1인
기차가 다가오자 화들짝 놀라 날아오르는 비둘기들
끝 부분. 제방 너머는 도로인 듯.

두 번째 저수지 건너편으로는 둘레길이 없어서 다시 돌아왔다.

이 안내문들을 보고는 이곳이 미전천의 한 구간이라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 저수지 이름이 따로 없는 것이 그제서야 이해가 되었다. 제방이 따로 보이지 않는 것도. 하지만 소하천의 일부 구간으로 이렇게 넓게 습지를 이루고 있는 것은 특이한 경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이 관으로 두 저수지가 연결되어 있다.

철로 아래를 지나 다시 첫 번째 저수지로 돌아왔다.

삼랑진 교회
시배지란 처음 심어 가꾼 곳을 가리키는 말

한 바퀴를 도는데에는 한 시간 정도 걸렸다. 저수지인 줄 알고 들렀으나 '미전천 생태공원'으로 소하천으로는 보기 드물게 넓은 지역에 걸쳐 저수지처럼 물이 고여 있어서 바른 명칭은 아닌지 알면서도 첫 번째, 두 번째 저수지라고 명명했다(딱히 맞는 말을 찾기가 힘들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은 아니지만 수시로 지나는 열차를 감상하며 평화롭게 거닐 수 있는 그런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