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부석사는 경상북도 영주시에 있는 사찰로, 신라 문무왕 16년 해동 화엄종의 종조인 의상 대사가 왕명으로 창건한 화엄종의 수사찰로 우리나라 화엄사상의 발원지이다.
부석사로 불리우게 됨은 무량수전 서쪽에 큰 바위가 하나 있는데 이 바위는 아래의 바위와 서로 붙어있지 않고 떠 있어서 '뜬 돌'이라 한데서 연유한다.
무량수전은 우리나라 최고의 목조건물 중 하나이며, 조사당 벽화는 목조건물에 그려진 벽화 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
[탐방기] 구인사 입구로 갔는데 비가 오기 시작해서 20여년만에 다시 구인사를 찾는 것을 포기하고(당시에 희방사에서 출발해 소백산 비로봉에 올랐다가 북쪽 등산로로 내려오니 엄청나게 큰 절이 있어서 깜짝 놀랐다. 천태종의 본산인 구인사였다. 구인사는 상월 원각대조사가 1945년 창건 한 다음 현재의 대사찰로 발전했다고 한다) 비가 잦아들기를 기다리며 차를 몰았다. 595번 지방도를 타고 가다 보니 경상북도의 지방도인 935번 지방도가 나와 이 도로를 타고 가면 남대리 쪽으로 가서 소백산(마구령 구간)을 넘지 않을까 했는데 내 예상이 맞았다. 구인사 대신에 부석사를 한 번 찾고 싶었던 것이다. 935번 마구령 구간은 예전에 김삿갓면을 찾았다가 우연찮게 넘게 되었는데 소백산 끝자락을 넘어가는 지방도로(그것도 포장도로)가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부석사는 25,6년 전 초보운전 시절에 가족들과 함께 들렀다. 가는 길이 당시 내 운전 실력으로는 다소 험난했고, 부석이라는 황당한 이야기로 사람들을 우롱하는 듯해서 그다지 인상이 좋지는 못했다.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등재된 우리나라 7개의 산사 중 하나이자, 또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물 중 하나인 무량수전을 보유하고 있는 부석사가 지금은 어떻게 다가올지 자못 궁금했다. 하지만 부석사에 이르자 아침부터의 강행군에 졸음이 밀려와 부석사 옆 '부석사로298번길'로 차를 몰고 올라가 잠시 오수를 즐긴 다음 후문으로 들어갔다. 특이하게도 부석사는 주차료와 입장료 등을 받지 않았다. 관람을 마친 다음 다시 부석사 일주문 쪽으로 올라갔는데 사진은 통상적인 경로인 일주문부터 올려본다.
빗줄기가 가늘어지긴 했으나 우산을 써야만 해서 사진을 찍는 것이 좀 불편했다. 월요일인데도 유명한 사찰인지라 찾는 사람이 많았다. 단체로 온 사람들 중 누군가가, '절은 이 절이나 저 절이나 똑같다'라는 말을 했는데, 산사는 비슷하면서도 각자의 지형에 맞춘 가람 배치 등 다른 점도 많지 않은가, 라고 반문하고 싶었다.
사진을 다 찍고 돌아나오다 보니 포커스가 수동으로 되어 있어서 혹시 사진이 잘못 찍히지나 않았나 해서 경내를 다시 한 바퀴 돌면서 사진을 다시 찍었다. 처음 찍은 사진이 흐리거나 하지는 않아서 중복되는 부분도 될 수 있는 대로 많이 올려 본다.
- 무량수전
고려 시대에 지은 우리나라의 가장 오래된 목조 건물 중 하나인 무량수전의 미적 가치를 논하기엔 내 안목이 턱도 없이 부족하지만, 전체적으로 단아하고 간결한 인상이다. 배흘림 기둥 또한 시선을 끈다. 부디 오래 잘 보존되었으면 한다.
- 석등
다소 날렵한 모양의 이 석등은 기단부의 문양이 아름답고, 상부의 보살들을 새긴 부조들도 섬세하고 화려하다.
- 소조여래좌상
무량수전 내부에 있는 이 소조여래좌상은 처음엔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는데, 고려 시대 초기에 만들어진 불상으로 국보라는 걸 알고나서는 좀 더 유념해서 보았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잘 보존되어 있어서 현대에 만든 듯하고 특히 광배의 조각이 화려하고 섬세하다.
- 부석
이 바위에 대해서는 달리 할 말이 없다.
- 삼층석탑 (무량수전 옆)
많이 훼손되기는 했으나 통일신라 시대 석탑으 균형감을 잘 보여주고 있다.
- 조사당과 선비화
이 조사당 건물도 오래되고 단아한 모습을 보여준다.
산사는 그 나름대로 운치가 있는데, 부석사는 그러한 운치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큰 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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