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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 및 감상/이영광

이영광 - 유령 3

by 길철현 2023. 4. 24.

朝刊은 訃音 같다
사람이 자꾸 죽는다

사람이 아니라고 여겨서
죽였을 것이다
사람입니다, 밝히지 못하고
죽었을 것이다

죽이고 싶었다고…… 죽였을 것이다
죽이고 싶었지만…… 죽였을 것이다
죽이고 싶었는데…… 죽였을 것이다

죽은 사람은,
죽을 것처럼 哀悼해야 할 텐데

죽인 자는 여전히
얼굴을 벗지 않고
心臟을 꺼내놓지 않는다

여전히 拉致 中이고
暴行 中이고
鎭壓 中이다

計劃的으로
卽興的으로
合法的으로
사람이 죽어간다

戰鬪的으로
錯亂的으로
窮極的으로, 사람이 죽어간다

아, 決死的으로
總體的으로
電擊的으로
죽은 것들이, 죽지 않는다

죽은 자는 여전히 失踪 中이고
籠城 中이고
投身 中이다

幽靈이 떠다니는 玄關들,
朝刊은 訃音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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