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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산행기, 사찰, 사당, 문학관

한천서원[대구 달성군 가창면 가창동로 117/행정리 870](20230625)

by 길철현 2023. 6. 27.

 

[탐방기] 가창면의 저수지들을 탐방하는 가운데 이 서원을 지나게 되어 들러보았다. 원래 개방을 하지 않으나 마침 관리하는 분이 계셔서 내부를 관람하는 호사를 누렸다. 이 사원은 고려의 개국 공신인 전이갑과 전의갑을 모시는 곳이다. 하지만 서원 자체는 비교적 최근이 1989년에 복원되었다. 마당 한 가운데에 지석묘가 하나 있는 것이 이색적이었으며, 담 밖에는 수령이 천 년이나 된 은행나무가 있다. 관리하시는 분(후손 중의 한 명이리라)으로부터 팔공산(八山)이란 이름이 '신숭겸을 포함한 고려의 개국공신 8명을 기리기 위해' 붙여진 것이라는 정보도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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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대구광역시 달성군 가창면 행정리에 있는 조선 후기에 세운 서원.

개설

한천서원()은 충렬공() 전이갑()[?~927]과 충강공() 전의갑()[?~927]을 배향하고 있다. 전이갑의 본관은 정선(), 자는 자경(), 호는 도원()이다. 고려의 개국 공신이다. 927년(태조 10) 견훤의 침공을 받은 신라를 돕기 위하여 왕건과 함께 출정하여 동수산[현 팔공산]에서 싸우던 중 순절하였다. 전의갑은 전이갑의 동생으로 동수 전투에서 형과 함께 순절하였다.

위치

한천서원은 대구광역시 달성군 가창면 가창동로 117[행정리 870]에 위치한다. 가창면사무소[달성군 가창면 가창로 1100]에서 가창로[가창교 방향]를 따라 약 140m 이동한 후 청도, 녹동 서원 방면으로 좌회전한다. 약 2㎞ 직진한 뒤 달성군 가창면 행정리 방면으로 좌회전하여 행정교를 건너 행정로를 따라 약 2.1㎞ 이동하면 오른쪽에 한천서원이 있다.

변천

한천서원의 경우 자료마다 건립 시기에 대해 차이를 보인다. 『영남 읍지()』의 경우 1840년(헌종 6)[경자], 『달성 군지()』와 『교남지()』는 1847년(헌종 13)[정미], 서원에 소장된 한천재 중건기()와 한천서원 복설기() 등의 현판은 1838년(헌종 4)[ 무술]으로 기록하고 있다. 사료의 소략으로 건립 연대를 명확하게 밝힐 수 없으나, 헌종 연간 사우()로 건립된 것으로 보인다. 흥선 대원군 집권기 때인 1871년(고종 8) 훼철된 것을 1908년 자손들이 힘을 모아 몇 칸의 건물을 복원하였다. 1960년 전영기() 등의 후손이 한성 대동 종약원()과 대구 종친회의 지원을 받아 한천재()를 중건하였고, 1989년 한천서원으로 복원하였다.

형태

서원의 외삼문을 들어서면 마당 한가운데에 고려 태사시 충렬 전공 순절비()가 있다. 비 뒤편으로 왼쪽에 강당인 한천서원과 오른쪽에 내삼문과 담장, 사당인 충절사()가 있다. 한천서원 강당은 정면 5칸, 측면 1칸 규모 팔작지붕 건물이다. 충절사는 정면 3칸, 측면 1칸 규모 맞배지붕 건물이다. 이 밖에 경내에 전 성균관 부원장 옥천 전공 병조 기공비()와 우물, 각종 기념수, 한천서원 지석묘 등이 있고 서원 바깥 마당에는 수령 700~800년 되는 은행나무와 육각 정자가 있다.

현황

한천재 중건기를 비롯한 한천서원 복설기, 상량문(), 전씨 유적서() 등의 현판을 소장하고 있으며 매년 음력 3월 10일 유림 향사, 음력 9월 15일 후 둘째 일요일에 향사를 봉행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한천서원 [寒泉書院]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수령 천 살의 은행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