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에 친구 및 그의 아내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내가 재인폭포 전설을 말해주자 친구 부인은 "전설의 고향"에서 보았다고 했다. 나는 1999년에 방영된 드라마에서는 이 짧은 내용을 어떻게 재구성했을까 궁금했지만 찾아보기가 쉽지 않았다. 그런데, 어제 아침에 혹시나 하고 유튜브를 검색해 보았더니 아니나 다를까 올라와 있었다. 작가는 얼마 되지 않는 전설에 상상력을 발휘하여 50분짜리 드라마 한 편을 구성해 냈다. 재인 역할은 만능 스포츠맨인 이상인이 맡았는데, 전문적인 부분은 아니더라도 기본적인 줄타기는 소화해 낼 수 있는 배우여야 한다는 점에서 당연한 선택이었던 듯하다. 재인의 아내 역을 맡은 배우는 내가 잘 모르는 신은정이라도 배우다. 제목에서 이야기하고 있듯 재인의 아내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 있는 이 작품은 비극을 초래한 인물이 원님이 아니라 지주와 그 마름이라는 점이 눈여겨볼 만하다. 그리고, 드라마 촬영상의 여러 문제 때문이었겠지만 이 작품의 배경으로 나오는 폭포는 재인폭포가 아니라 충북 영동의 옥계폭포(십여 년 전에 이곳을 찾은 흐릿한 기억이 이 폭포라고 말해주고 있었는데 정말로 맞았다)라는 점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나는 8월 6일 대구에서 세종으로 가는 길에 이곳을 다시 찾았다. 드라마에서도 수량이 많지 않았고, 여름 장마가 끝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수량은 그저 그랬다. 옥계폭포는 그 높이와 주변 절벽의 풍광은 일품이지만 수량이 많지 않은 것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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