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리 가시리잇고 나난
버리고 가시리잇고 나난
위 증즐가 태평성대
날러는 어찌 살라 하고
버리고 가시리잇고 나난
위 증즐가 태평성대
잡사와 두어리마나난
선하면 아니 올세라
위 증즐가 태평성대
설운 님 보내옵나니 나난
가시난 닷 도셔오소서 나난
위 증즐가 태평성대
나난 : 여음.
위 증즐가 태평성대: 민중의 유행가가 궁중악으로 편입되면서 들어온 부분.
잡사와 두어리마나난: 잡아 두고 싶지마는
선하면: 토라지면 (서운하면?)
설운: 서러운
가시난 닷: 가시자마자
도셔오소서: 돌아오소서
(후감) 이별의 슬픔과 재회의 소망을 직정적으로 잘 드러낸 작품. 이 시는 시가 노래와 맞닿아 있음도 잘 보여준다. 흥미로운 사실은 1977년 제1회 대학가요제에 이명우는 '가시리'라는 곡으로 참가하여 은상을 수상하였다는 것이다. 고려가요 '가시리'와 '청산별곡'을 혼합했다는 것은 아주 독창적인 발상인데, 정작 멜로디 자체는 1975년에 발표된 이스라엘 곡에서 따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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