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애 취미이자
땡전 한 푼 안 되는 업
건강을 위한 운동을 넘어
신음소리 절로 부르는 노동
하루하루 늘어가는 기술에 반비례하여
한해한해 퇴보하는 체력
테이블 건너편 상대는
공을 주고 받고
함께 즐기는 파트너이자
무너뜨려야 할 적
하수 앞에서는 왕처럼 군림하지만
고수 앞에서는 길 잃은 아이마냥
헤매이기 일쑤
운명처럼 다가온 저주
이마에 굵게 패인 화인으로
어디 달리 도망갈 곳도 없다
온갖 모순을 꿰뚫고
작렬하는 송곳 스매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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