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공이 사라진 하늘의 뱃전
구름은 북쪽으로 흘러가고
청춘도 병도 떠나간다
사랑도 시도 데리고
모두 떠나가다오
끝끝내 해가 지지도 않는 이 땅의
꽃 피고 꽃 져도
남아도는 피의 외로움뿐
죽어서도 철천지 꿈만 남아
이 마음의 독은 안 풀리리니
모두 데려가다오
세월이여 길고긴 함정이여
"이 시대의 사랑". 문학과지성사. 1981(1990). 78
- 뭔가 답답하고 하나 같이 뜻대로 안 되는 것은 느껴지지만, 시어가 모호하고 감정 또한 모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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