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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 및 감상/최승자

최승자 - 가고 갑니다

by 길철현 2023. 9. 13.

하늘은 늘 파아란 해변

 

한 인간은 누구에게나 하나의 먼 풍경

 

이 식은 시 한 사발 속에

나는 무엇을 쓰고 싶은 걸까

 

역사와 낙서

구름 공장들

민주주의라는 겉멋에 관한

민주주의라는 속맛에 관한 속살거림들

 

(가고 갑니다

이것도 가고

저것도 가고

가고 갑니다)

 

"물 위에 씌어진". 천년의시작. 2011(2016). 59.

 

- 절망을 건넌 사람의 언어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