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이야기/호수행

동림저수지 1[흥덕저수지, 전북 고창군 성내면, 흥덕면](20230925-2)

by 길철현 2023. 10. 12.

[소개] 평지형 저수지인 동림저수지는 1918년(1935년이라는 말도 있음) 조성되었으며, 만수면적이 382헥타르에 이르는 초대형 저수지이다. 이 저수지는 전라북도 최대의 저수지이자, 전국적으로 볼 때에도 예산의 예당저수지, 논산의 탑정저수지의 뒤를 잇는다. 그리고, 경남의 주남저수지나 우포늪처럼 겨울 철새들이 찾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하지만 전국의 다른 저수지들에 비해 개발은 아직 미미하며, 제방 좌측에 데크길이 좀 조성되어 있고, 조류관찰대가 설치된 곳이 있을 따름이다. 예전에 제방을 기준으로 저수지 좌측 일부 구간에 데크길을 조성하였으나 찾는 사람이 없어서인지 현재는 방치된 채 위험시설로 남아있다. 이와는 반대로 새롭게 저수지 곳곳에 조류관찰대와 데크길을 조성하려 하고 있다. 

 

동림저수지라는 명칭은 저수지 건설로 마을이 수몰되자 주민들은 저수지 옆으로 이주하여 마을을 이루었는데, '마을 동쪽에 큰 돌이 있다 하여' 마을을 동림이라고 불렀고, 저수지 또한 동림저수지라고 불렀다. '1945년 경 마을의 이름을 '석우'로 개칭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런데, 농어촌공사에서는 이 저수지가 속한 흥덕면에서 이름을 따서 이 저수지를 흥덕저수지로 정했다. 

정의

전라북도 고창군 흥덕면 석우리에 있는 저수지.

개설

흥덕 저수지는 전라북도 최대의 저수지이자 국내에서도 예당지, 논산지에 이어 세 번째로 넓은 평지형 저수지이다. 아름다운 노을 풍경과 매년 겨울철이면 찾아드는 가창오리의 군무로 유명하다.

흥덕저수지는 고창군 흥덕면 석우마을에 위치해 있다. 1900년대 초 저수지 설치로 마을이 수몰되어 주민들은 이동하여 마을을 이루었다. 마을 동쪽에 큰 돌이 있다 하여 ‘동림’이라고 부르다가 1945년경 ‘석우’로 개칭하였다. 그리하여 마을에서는 동림저수지라고 불러왔다. 현재 농어촌공사에서는 흥덕저수지를 공식명칭으로 사용하고 있다.

건립 경위

고창군 일대에 관개용수를 공급하기 위하여 준공하였다.

석우마을 흥덕저수지의 제방 입구[흥덕면 석우리 90-1]에 흥덕제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마을주민에 의하면 둑에 묻혀 있던 것을 다시 세운 것이라 한다. 비는 192×115×28cm로서 약간만을 다듬은 화강암제 자연석이다. 비의 앞면 중앙을 110×61cm 크기의 직사각형으로 판 다음 ‘(흥덕제)’라 음각하였으며 뒷면에도 동일한 형태로 파고 ‘,  (대정육년육월기공, 대정칠년십일월 준공)’[1917년 6월~1918년 11월]이라고 각자하였다. 저수지의 축조연대를 알 수 있다.

구성

제방 형식은 모래·자갈·암석 등을 쌓아 올려 만든 필 댐(fill dam)이다. 3.82㎢ 면적에 길이 217m, 높이 8m, 총 저수량은 960만 t에 이른다.

현황

흥덕 저수지 물은 고창·정읍·부안 등지의 농업용수로 사용된다. 주변은 온통 농토이며, 저수지 가장자리로는 갈대가 우거져 있다. 철새가 쉬기에 적합한 저수지와 먹이 창고나 다름없는 농토, 숨어 있기 좋은 갈대가 어우러진 환경 덕분에 전라북도 지역을 대표하는 철새 도래지이다. 특히 가창오리의 경우 30만~45만여 마리가 월동하여 저녁 무렵 그들이 선보이는 군무는 일대 장관을 연출한다.

현재 저수지 주변 개발 특별법에 따라 한국 농어촌 공사가 주관하여 일대 1.69㎢ 면적에 민간 자본 총 1,500여 억 원을 들여 골프장, 수상 레포츠 시설, 전원주택·펜션 단지 등 종합 리조트 조성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흥덕 저수지 [興德貯水池]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탐방기] 동림저수지는 국내 저수지 중 만수면적이 네 번째로 큰 대형저수지이다. 지난 몇 년 동안 내가 파악한 바로는 백 헥타르가 넘는 저수지는 모두 탐방하였기에 이 저수지는 유일하게 남은 아킬레스 건이었고, 몇 번이나 찾으려 했으나 여러 사정으로 무산되고 말았다. 더 이상 미루는 것은 저수지 덕후로서의 가오가 떨어지는 일이기도 하고 이 저수지에 대한 예의에도 어긋나는 듯하여 이날 드디어 이곳을 찾았고, 하루를 오롯이 이 저수지 탐방에 보내기로 했다. 하지만 동림저수지 탐방은 처음부터 끝까지 헤맴의 연속이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첫 단추부터 나는 헛발질을 했다. 

 

저수지가 워낙 크다보니 걷는 것과 차로 도는 것을 병행하기로 했다. 어디로 접근하는 것이 좋을지 알 수 없는 가운데 제방을 기준으로 좌측 상부로 접근해 보았다. 

 

[저수지 좌측 상부](제방 기준)

먼저 동산마을로 들어가 접근로를 찾아 보았는데, 접근 불가였다. 안내판을 자세히 보면 '저수지 진입불가'라고 씌어져 있다. 선운대로에서 우측으로 빠져 저수지 쪽으로 가보았더니 안내판이 보여서 차를 세우고 저수지로 접근하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이 안내판도 자세히 읽어보니 '임시 표지판'이었다. 앞으로 조성한다는 말이지 현재 조성되어 있다는 말은 아니었다. 나는 그 사실을 잘 모른 채 산책로를 찾으려 했고, 또 전망대에도 올라가 보려고 헛수고를 했다. 

발조심 하세요.

 

저수지 밖 웅덩이

[저수지 좌측 중앙]

근촌로를 따라 제방쪽으로 향하다가 차를 돌려 장수길로 들어갔다. 용교천 옆 소로를 달려(차가 거의 다니지 않는 곳인지 튀어나온 잡풀들이 차를 긁었다) 목교 앞에 주차를 한 뒤, 탐방을 시작했다. 

찾는 사람이 없는지 목교가 반 이상 잡풀에 덮여있다. 이곳을 건너 소로를 따라 탐방을 이어나갔다.
용교천은 동림저수지로 흘러 들어간다.
저수지 쪽으로 밀고 들어간 곳. 구조물은 조류관찰대.
새떼들이 갑자기 날아올라 급하게 카메라를 갖다 대었다. 대표 철새인 가창오리는 겨울 철새니 가창오리는 아닌 듯.
데크길이 조성되어 있었으나 찾는 사람이 없고 노후되어 이용이 불가능했다.
신호가 오고 있었지만 화장실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길은 계속 이어졌으나 조망이 좋지 않고 해서 동산리 마을을 지나 차를 세워둔 곳으로 돌아왔다. 중간에 수달인가를 보았는데 안타깝게도 카메라에 담지는 못했다. 질러 오기 위해 논두렁을 지나다가 풀섶 사이로 숨어드는 뱀도 보았다. 이 역시 카메라에 담지는 못했는데, 좀 지난 곳에서는 뱀 허물도 보였다.

이 비닐하우스에는 여자 외국인들이 작업을 하고 있었다. 나는 쑥갓인가 했으나 쑥갓이라고 하기엔 크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수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