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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호수행

횡성호 두 번째[강원 횡성군 갑천면 중금리, 부동리, 화전리](20240816)

by 길철현 2024. 8. 20.

 

[두산백과] 1990년 첫 삽을 뜬 이후 11년 만인 2000년 완공된 횡성댐을 막아 생긴 호수이다. 횡성호는 수몰민들의 큰 반대속에 부동리, 중금리, 화전리, 구방리, 포동리 등 갑천면 5개리가 수몰되어 만들어졌다. 이곳의 큰 특징은 댐과 함께 물전시관이 세워졌다는 것인데, 국내에서 유일한 이 전시관은 물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횡성호는 횡성군의 발전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수몰민들의 잃어버린 삶을 되새겨보는 공간이기도 하다. 이 횡성호의 끝 지점인 중금리에는 수몰민들의 고향에 대한 마음을 간직하기 위하여 '망향의 동산'이 있는데, 수몰지역의 문화유적과 그들의 삶과 자취를 보관한 자료관과 화성정이 옛 모습 그대로 옮겨져 있다. 이곳 화성정 누각에서 내려다보는 물안개 자욱한 횡성호는 그림처럼 아름답다.

횡성읍에서 댐까지 가는 길도 좋지만 호수를 따라 각종 산장이나 전망 좋은 찻집 등이 어우러진 횡성호 주변도 드라이브하기에 좋다.

 

[탐방기] 숨이 턱턱 막히는 무더위로 한낮에는 걷는 것이 엄두가 안 나지만, 날이 저물어 가는 오후에 그 명성이 자자한 횡성호수길을 좀 걸어볼까하는 생각으로 찾았다. 도착하기 직전에 소나기가 시원하게 내려서 더위로 인한 고생을 안 해도 될 듯했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했던가? 댐 보수 공사로 1구간으로 들어가는 길이 폐쇄된 상태였다. 댐과 물 문화관 주변에서 사진을 몇 장 찍고 돌아섰다. 더위가 한풀 꺾이면 일단 다른 구간부터 한 번 걸어보도록 해야 할 것이다. 

 

10년 전, 2014년 7월 14일에 이곳을 찾았을 때에도 댐은 물도 적고 호수의 극히 일부분 밖에 보이지 않아 실망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