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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여는 말

역전된 가격

by 길철현 2024. 10. 7.

코카콜라는 현재 나의 최애 음료이다. 조만간에 당뇨병에 걸려, 이 세상을 하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세상에 이런 일이"에 하루에 콜라를 스무 캔 이상씩 마시고도 별 탈이 없는 할머니나, 올해 94살인 워런 버핏이 자신의 건강 비결로 하루 다섯 잔의 콜라라고 하는 걸 보면 그렇게까지 몸에 나쁘지 않은지도 모르겠다(특수한 사례를 일반화하는 오류에 지나지 않을지도). 

 

그런데, 이마트에 갔더니 놀랍게도 용량과 가격에 역전이 있었다. 1.2리터는 3,280원, 1.8리터는 2,680원이었다. 가격 때문에 잠시 망설이긴 했어도 결국 나는 1.2리터 짜리 두 개를 골랐다. 내가 마시는 속도로는, 1.8리터는 나중에 탄산이 빠져 요상한 콜라가 되고 말기 때문이었다(가격을 볼 때 그런 사람이 많은 모양이다). 콜라 애음가라고 하기엔 아직 부족함이 많구나. 

 

p. s. 편의점에선 350ml 캔이 2100원인데, 여섯 명이 1.8리터를 사서 마시면 450원에 300ml를 마시고도 20원이 남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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