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상주시 함창읍의 대조지와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의 대보지는
베필을 찾지 못하여
홀로 시들어 가고 있다가
이를 불쌍히 여긴 삼신할미의 도움으로
천신만고 끝에 부부의 연을 맺게 되었도다
초야를 맞이하여
굶주린 두 남녀가
운우지정을 나누는데
성난 호랑이가 포효를 하는 듯
거센 폭포가 바위를 뚫는 듯
이윽고 천지사방 밤꽃 냄새가 흥건하도다
경상북도 구미시 선산읍에 있는 동명의 대조지가
뒤늦게 이 소식을 듣고
울고 울고 또 울어
인근 동네가 모두 물바다가 되었다
자작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