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담정사>와 <귀암정사>라는 생소한 이름의 건축물에서 나온 다음 그 전에 본 옛 건물들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생담정사>와 <귀암정사>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귀미교를 건거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 들어가면 되는 듯했는데, 먼저 길 옆의 바위산과 그 옆에 위치한 오래된 한옥이 내 눈길을 끌었다.
이 건물은 굳게 문이 닫혀 있고 담도 높아 그 앞에서는 내부를 들여다 볼 수가 없다. 다음 지도에 <손암정>이라고 나와 있어 조사를 해보니 조선 중기 학자 김원(1595~1621)을 기리는 정자이다(손암은 그의 호이다).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것으로 볼 때 역사적 가치는 크게 높지 않은 듯.
다시 돌아나와 나의 눈길을 끌었던 이산정과 자운정으로 향했다.
이산정(니산정)은 척암 김도화(1825~1912)의 강학 공간으로 그는 1894년 후진을 양성하려고 창건하였으나 독립운동의 전초기지로 활용하였다. 건물의 형태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홑처마 팔작지붕이다. 19세기 후반의 건축 양식을 잘 갖추고 있고, 2012년 후손들이 중건하였으나 건축사적 가치가 높다(안내문). 김도화는 항일 독립운동가로 이 지역에서는 이름이 높은 사람이다.
이산정 뒤편에는 자운정이라는 정자가 있었다.
자운정은 귀와 김굉(1739~1816)의 강학 공간이다. 그는 정주학의 연구와 후진을 양성하기 위하여 현재의 자운정을 179년 창건하였다. 건물의 형태는 정면 3칸, 측면 1칸의 홑처마 맞배지붕이다. 18세기 후반의 건축 양식을 잘 갖추고 있고, 건립 당시 모습이 비교적 온전히 잘 남아 있어 건축사적 가치가 높다(안내문). 김근을 추모하기 위해 <생담정사>와 <귀암정사>를 건축했던 김굉의 이름이 여기서도 다시 한 번 등장한다. 맞배지붕과 팔작지붕을 정확하게 구분하기는 어려우나 팔작지붕이 훨씬 복잡해 보이는 것은 분명하다.
시간이 좀 더 있었다면 마을을 한 바퀴 돌아볼 수도 있었으나 다음 기회로.
다시 79번 국지도를 타고 고운사로 향했다.
구계리의 구계그린빌리지 맞은편 절벽이 아름다워 차를 세우고 사진을 몇 장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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