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사라졌다. 논문 준비를 위해 읽고 있는 콘래드의 작품 집 한 권이 사라졌다. 저녁 때 쯤 공부를 좀 하려고 책을 찾으니 책이 보이지 않았다. 아침에 들고 나갔으니, 차에 두고 가져 오지 않았다는 생각에, 나갔다가 들어오는 길에 가져오자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은 차에도 없었다. 어제 물리치료를 받으러 갈 때 들고 들어갔다가 안 가지고 나왔나 해서, 아침부터 병원에 전화를 해보았으나 책은 없다고 했다. 다시 한 번 차를 샅샅이 뒤져봐도 책은 없다. 이럴 땐 꼭 4차원의 세계로 책이 내가 싫어 떠난 듯한 느낌이다. 그러다가, 마지막 보루 하나가 더 생각이 났다.
재활의학과 건물 아래에 있는 점심을 먹은 식당이다. 다시 점심을 먹으면서 확인을 해봐야겠다.
내 마음 한 곳에서는 열심히 하지도 않고, 해봐야 별 진전도 없고, 소득도 없는 공부라는 놈을 지긋지긋해 하는구나. 알겠다, 마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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