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 S. 엘리엇의 말 중에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은 애를 쓰는 것뿐이다"라는 말이 있다. (맥락도 기억이 나지 않고 정확성도 확실하게 담보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내 기억에 강하게 각인된 것을 보면 이 말이 상당히 와닿았기 때문이리라.) 이 말을 다시 풀어보면 삶의 답은 답을 찾으려 애쓰는 것이라는 말이 되는가?
아이티라는 나라는 5년 전쯤인가, 지진으로 나라가 쑥대밭이 되더니, 이번에는 허리케인 "매슈"의 직격탄에 맞아 국가의 존립 자체가 위태로울 지경으로 비친다. 안 그래도 최빈국인 나라에 자연은 정말로 대상을 가리지 않고, 인간의 의지와 노력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이 자신의 길을 간다.
시리아의 내전에서는 요즈음 알레포라는 도시가 정부군의 집중 포화 속에 많은 수의 사상자를 내고 있다. 포격에 죽거나 다친 어린아이들의 모습은 눈시울을 적신다. 아침 운동을 하면서 뉴스를 보다가 나는 이 소식을 접하게 되었는데, 눈물을 흘리면서도 아령을 하고 있는 내 모습이 참으로 부조리하다는 생각도 했다.
우리가 왜 이렇게 살 수밖에 없는지, 생명체는 왜 존재하게 되었는지, 머릿속이 복잡하다. 하지만 난 또 몇 시간 뒤에는 탁구장에서 개최하는 자체 "최강전"에서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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