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 6일 여행의 마지막 날
상한가를 달리는 주식마냥
치솟기만 하던 도파민도
한풀 꺾인 오후
겨울도 여름인 남국에서
스타벅스 아아 한 잔으로
지친 발걸음 달래며
다음 행선지를 공구하는데
건기라는 말이 무색하게
갑자기 장맛비가 울고 갈 정도로
퍼부어 대기 시작한다
누군가 하늘을 열받게 하기라도 했는가
불에라도 데인 듯
미친 듯 튀어 대는 물방울
피해 안으로 들어가 보는데
침착한 스타벅마저 눈을 감고 만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이제 휴식은 나의 몫
흠뻑 젖어 속살이 비치는 젊은 여성 뒤로
비치 파라솔을 든 노인이 들어서고
멀리 하늘이 밝아 와도
비는 조만간 그치지 않을 듯하다
자작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