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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여는 말

(161018) 욕망하는 나

by 길철현 2016. 10. 18.


욕망의 덩어리인 나, 하지만 욕망만으로 가득 차 있는 것만은 아니다.


내가 현재 바라는 것은 내가 하는 공부의 연장선상에서 뭔가 수익을 창출해 내는 것이고(그것은 박사 논문을 마친 뒤에야 그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으리라), 그렇지 않다면 최소한의 노동으로 최대의 수익을 얻어내는 것이다. 그 다음 좀 더 좋은 글들을 쓰는 것이고, 그리고 실질적으로는 내 생활의 중심에 있다시피한 탁구를 계속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이다.


이렇게 살아도 좋은 것인가? 나중에 또 후회는 남지 않을까?


제일 무서운 것은 무력증이다. 살 수도 죽을 수도 없는 상황에서 생명만 유지하는 듯한 느낌. (사실 그것은 좋은 글의 소재인데, 들여다볼 엄두가 잘 안 난다.)


안과 밖은 다른 것일까? 세상과 마찬가지로 나도 어지럽고, 어지로운 가운데에서도 정신을 차리고 살아가려 한다. (어지럽지 않은 자가 있다면 흔들어 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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