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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여는 말

(161021) 오패산

by 길철현 2016. 10. 21.


내가 사는 월계동 근처엔 야산들이 많이 있다. 물론 차로 15분에서 25분 정도 가면 서울의 명산이자 국립공원인 북한산, 도봉산, 사패산, 그리고 나름 운치가 있는 불암산과 수락산에 도달할 수 있다. 하지만 내 한가한 시간의 산책 코스이자 명상의 장소요, 가벼운 운동도 제공하는 멋진 야산들도 많이 있다. 아파트 바로 뒤에는 자칭 월계동의 명산인 초안산이 있고, 앞 쪽 대로 건너에는 영남 알프스의 명산과 이름이 같은 영축산이 있다. 또 집에서 한 십 분만 걸어가면, 드림랜드라는 놀이동산에서 시민들의 휴식처가 된 북서울 꿈의 숲에도 전망이 좋은 야산이 있다(안타깝고 이상하게도 이 산은 이름을 부여받지 못했다. 아니면 내가 알고 있지 못하든가?).


북서울 꿈의 숲은 그 옆에 있는 오패산으로 이어지는데 [덧붙임 - 북서울 꿈의 숲의 산들도 오패산에 속한다는 것을 이 글을 쓰고 난 뒤에야 알게 되었다], 이 오패산 아래에서 그 동기를 이해하기 힘든 총기를 이용한 살인 사건, 그것도 경찰관에게 총격을 가한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 집 근처에서 일어난 일이라 불안과 궁금증이 더욱 증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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