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월계동 근처엔 야산들이 많이 있다. 물론 차로 15분에서 25분 정도 가면 서울의 명산이자 국립공원인 북한산, 도봉산, 사패산, 그리고 나름 운치가 있는 불암산과 수락산에 도달할 수 있다. 하지만 내 한가한 시간의 산책 코스이자 명상의 장소요, 가벼운 운동도 제공하는 멋진 야산들도 많이 있다. 아파트 바로 뒤에는 자칭 월계동의 명산인 초안산이 있고, 앞 쪽 대로 건너에는 영남 알프스의 명산과 이름이 같은 영축산이 있다. 또 집에서 한 십 분만 걸어가면, 드림랜드라는 놀이동산에서 시민들의 휴식처가 된 북서울 꿈의 숲에도 전망이 좋은 야산이 있다(안타깝고 이상하게도 이 산은 이름을 부여받지 못했다. 아니면 내가 알고 있지 못하든가?).
북서울 꿈의 숲은 그 옆에 있는 오패산으로 이어지는데 [덧붙임 - 북서울 꿈의 숲의 산들도 오패산에 속한다는 것을 이 글을 쓰고 난 뒤에야 알게 되었다], 이 오패산 아래에서 그 동기를 이해하기 힘든 총기를 이용한 살인 사건, 그것도 경찰관에게 총격을 가한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 집 근처에서 일어난 일이라 불안과 궁금증이 더욱 증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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