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rlotte Bronte, The Juvenilia of Jane Austen and CB, Penguin(060802)
EB의 Gondal 왕국 이야기가 사라지고 없는 현재, EB의 글쓰기가 어떤 형식이었을까를 추체험해 보기 위해 집어든 책. 책을 읽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리는 바람에(다른 책들과 겹쳐져서 미루어 졌다), 집중적인 독서가 되지는 못했지만, CB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진 문제(권력과 사랑, 자아의 발전), 작가로서의 성장 등을 되짚어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유용했다. CB가 Angria 이야기를 중단한 23세까지 쓴 글의 양은 상당한 분량이지만, 이 책은 그 중에서 일부, 그것도, 주제적 일관성을 고려하면서, 중간 중간 삭제하여 실은 것이라, 나중에 전체를 구해 다시 읽어볼 필요가 있을 듯하다.
특히 Juvenilia의 거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Elizabeth에서는 CB의 이후 작품의 많은 단서들을 찾아낼 수 있어서* EB의 경우에도 Gondal 왕국의 이야기를 WH의 원형 내지는, 출발로 보는데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남아 있는 EB의 시, 특히 Gondal 왕국의 극시가 갖는 중요성은 좀더 강조된다.
*이 작품에 대해 편집자인 Frances Beer는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다.
Elizabeth Hastings is as significant a creation for Bronte as Catharine Percival was for Austen: both heroines show their authors to have reached the final stage of their youthful development, to have refined and integrated their moral and artistic sense, to be recognizably on the threshold of their first mature work. Eliazabeth's physical likeness to Jane Eyre and Lucy Snowe, as well as to Bronte herself, is striking in itself; but as her character emerges the resemblance becomes still more remarkable. Her response to the men in her story reveal the details of her nature, her loyalty and independence, the extremes of her passion and her self-control. (27, Pengu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