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vie Davies, Emily Bronte, the artist as a free woman, Carcanet, 1983(061015)
두 번째로 읽는 Davies의 책인데, 집필 순서로 보면 그녀의 첫 번째 책인 셈이다. 이 책에서는 그녀의 통찰력이나, 혜안이 엿보이기는 하지만(때로는 근거가 의심스럽기도 하다), 전체적으로 글이 일관성을 지니고 있다고 보기에는 좀 무리가 따른다.
책은 에밀리 브론테의 소사, 시, WH, 이렇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브론테의 소사는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시는 따라가기가 어려웠으며, WH의 경우 9장이 특히 내가 쓰고자 하는 ‘어머니의 부재’와 관련하여,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듯하다. 그녀의 글은 주로 페미니즘과 정신분석학적인 측면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사회사적인 측면은 그의 언급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일면성이 드러난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또 이 책은 특이하게도 참고 문헌이나, 서지 등이 붙어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