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열린 성북구청장배는 나에게는 절반의 성공이었다. (후기를 길게 적고 싶지만 - 아마도 내일 시간을 내서 할 듯하다 - 해야 할 일이 있어서, 간략한 소감과 결과만 올린다.) 2부로 출전한 이번 시합에서 개인전에서는 우승을 거두었지만, 단체전에서는 개인전 결승에서 이긴 김병규 씨(1부, 탁신 멤버 - 김탁구 클럽으로 출전)의 엮는 플레이를 이겨내지 못하고 - 바로 그 전에 있었던 개인전 박광석 씨와의 시합에서 너무 공격일변도로 나간 것이 화근이었다 - 힘으로 꺾으려다가 - 힘도 그렇게 많지 않으면서 - 패배의 쓴잔을 마시고 말았다.
절차탁마 대기만성.
참 좋은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삶은 타인과의 경쟁이기도 하지만, 나와의 부단한 싸움이기도 하다. 사회적인 성공 여부 못지 않게, 나 스스로에게 덜 부끄럽게 - 그것은 아는 정신분석가의 말을 빌면 '자신을 좀 더 사랑한다는 것'일 텐데. 이기심을 조장하는 말은 아니니까 오해없기를 - 살 수 있기를.
'하루를 여는 말' 카테고리의 다른 글
(161103) 밤비노의 저주가 풀리던 날 (0) | 2016.11.04 |
---|---|
(161101) 새 달 (0) | 2016.11.01 |
(161029) 좀 큰 문제를 (0) | 2016.10.29 |
(161028) 쓰다 보니 (0) | 2016.10.28 |
(161027) 지천명 (0) | 2016.10.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