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ter Allen, The English Novel, Pelican (1월 28일)
소설사의 특성상 개개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보다는 작가의 특성이랄까, 소설사적인 의미와 위치 등을 파악하는 데에는 상당히 도움을 받았다. 그리고 이전에는 이름조차 들어본 적이 없었던 여러 군소 작가들에 대해서도 일별을 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책을 번역하기에 앞서 중요 작가들의 작품을 먼저 읽을 계획을 세웠고, 그 선두주자가 제인 오스틴인데, 영국 소설을 쭉 읽고 번역을 한다면 아무래도 올해는 이 작품 하나에 매달려야 할 듯하다. 옛 작가들의 작품에 나오는 사투리나,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들의 특유한 어투 등이 번역을 하는데 큰 걸림돌이 될 듯도 하다.
중요한 것은 끈기 있는 사투이다.
내가 공감하기 힘든 작가 중의 한 명이 찰스 디킨스인데, 나의 생각과는 달리 대부분의 사가들은 디킨스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디킨스의 작품을 좀 더 읽고 그의 과장과 엉성한 휴머니즘 등이, 그의 소설 속에서 어떻게 정당성을 차지하고 있는지를 눈여겨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