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건 외, 참된 만남, 청동 거울(2004년 10월 5일)
(최인훈의 ‘달과 소년병’ 수록)
50편의 짧은 소설들, 흔히 콩트라고 부르는 엽편 소설들로 이루어진 이 책을, 신경숙의 [깊은 슬픔]을 읽는 와중에, 추석을 전후하여 읽었다. 책의 분량만큼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나간 이 소설들은, 그럼에도, 단편 소설을 쓴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엿보게 해주었다. 엽편 소설은 오 헨리 식의 반전을 주무기로 하고 있는데, 그 점이 특히 잘 드러나는 작품은 아무래도 잘 알려진 현진건의 <B사감과 러브 레터>이리라. 그리고, 첫 작품인 이태준의 <마부와 교수>에도 그런 점은 잘 드러난다. (습작의 일환으로 엽편 소설들을 써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는 생각, 그리고, 그 소재도 몇 가지 떠올랐다.)
소규모의 출판사에서 나온 책이어서, 오타나 탈자가 군데군데 눈에 띄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고, 또, 몇몇 소설은 좀더 신경을 써서 읽지 않았기 때문에,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점도 안타깝다.
(뜻밖의 소득은 최인훈의 <달과 소년병>을 여기에서 접하게 된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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