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196 번지 두려움보다떨어지지 않는 떨어짐의호기심이 더욱 강렬했다 발이 머리 위로 올라서자떨어지는 것 외에 내가 할 수 있는 건잠시 주변을 바라보는 것 손가락을 꼼지락거려 볼 생각은 애시당초 떠오르지 않았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은 이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는무한한 자유에 가닿다가 그리하여죽음은 누군가가 지어낸 거짓이라고삶 또한 믿을 수 없다고말들이 뒤엉키다가 분해되다가 문득내 삶은 시작하기도 전에죽어나가 떨어졌다는 생각 하나가 2023. 10. 20. 탁구의 길 12 로봇과의 연습을 마치고 탁구를 창조하신 신에게 (인간인가?) 감사와 저주가 뒤섞인 공 하나를 서비스한다 2023. 10. 17. 역시 세상은 늦은 퇴근 아파트 출입문 바로 옆 주차공간이 마치 나만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빙그레 웃고 있다 역시 세상은 나를 위해 돌아가는구나 룰루랄라 출입구로 향하는데 아뿔싸 엘리베이터가 아가리를 굳게 닫으며 올라가고 있다 역시 세상은 2023. 10. 6. 피투성 아스팔트 위에서 몸부림치는 지렁아 막막하기는 니나 나나 매한가지 2023. 10. 6.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4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