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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헌책방을 찾다19

현대헌책방[서울 강동구 진황도로 27-1/천호동 558-9](20230820) [탐방기] 헌책방이 소멸되어 가고 있는 현재에도 꿋꿋이 자리를 지키고 있어서 좋았다. 장소가 협소하여 책은 천장까지 빈틈 없이 빼곡히 쌓여 있었다. 사장님은 이 책방이 예전 장소까지 합치면 50년 된 노포라고 했다. 그러면서 헌책방이 망한 이유는 알라딘 때문이 아니라, 헌책방 주인들이 책을 너무 모르기 때문이라고 했다. 사장님의 말대로 좁은 책방에는 좋은 책들이 꽤 눈에 많이 띄었고, 시중에서 구하기 힘든 책들도 있었다. 예를 들면 창비에서 나온 톰슨의 "영국 노동계급의 형성"도 있었고,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왜곡하고 명예를 훼손한 이유로 판매금지를 당한 "전두환 회고록"도 있었다. 졸지에 희귀본이 된 "전두환 회고록" 초판본의 가격은 25만 원으로 상당히 비쌌는데, 사장님은 처음엔 가격이 50만 원까.. 2023. 8. 21.
새한서점[충북 단양군 적성면 현곡본길 46-106/현곡리 56](20230807)(충주호3) [소개] 고려대학교 앞(안암로, 고려대네거리와 우신향병원 중간 S 오일 맞은편 2층)에서 동일한 이름으로 헌책방을 운영하던 이금석 씨는 인터넷 판매가 시작되자 2002년 고향인 제천 인근에 있는 단양군 적성초등학교로 헌책방을 옮겼다. 그러다가, 2011년 더 오지인 현곡리 현재의 위치로 이전했다. 그는 손수 서가를 지어 십 삼만 여권에 달하는 도서를 정리해 놓고 판매하고 있다. 산골 숲 속에 있는 헌책방은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어 지역 명소가 되었는데, 특히 영화 "내부자들"에서 조승우 아버지가 운영하는 헌책방으로 소개되면서 그 유명세는 배가 되었다. 사장님은 자신의 책방에 책을 구입하러 오는 것이 아니라 출사지로 이용하는 것을 싫어하여 삼각대를 사용해 촬영하는 것을 금하고 있.. 2023. 8. 18.
헌책백화점/ 청계천서점[서울 종로구 종로58길 41 /숭인동 234-15](20230705) [탐방기] 서울의 명소인 숭인풍물시장 거리에 위치한 세 개의 서점 중 두 곳은 나란히 붙어 있다. 이날 '헌책백화점'에 들렀더니 문학과지성사, 창비에서 나온 시집들이 많이 나와 있어서 잔뜩 샀다. 알라딘보다는 쌌지만 영광서점 가격의 두 배였는데, 많이 구입을 하니 사장님이 할인을 꽤 많이 해주셨다. 시집 초판본들은 만 원 씩 받아서 일단은 사지 않았다. 나중에 다시 들러 사게 될 지도 모르겠다. 헌책방이 아직 남아 있다는 것이 반갑다. '청계천서점'에서는 페북 친구인 손세실리아 시인의 '기차를 놓치다'(애지)라는 시집을 한 권 구입했다. 2023. 7. 6.
영광서점[서울 종로구 종로58길 18/ 숭인동 248](20230705) [탐방기] 서울의 명소 중 한 곳인 동묘 옆 '숭인풍물시장' 초입에 위치한 서점. 규모는 그리 크지 않고 책은 대주제 별로 대략적으로 분류되어 있다. 이 서점의 가장 큰 장점은 책값이 현저하게 싸다는 것. 서점 주인분과는 30년 전쯤 망원동에서 서점을 할 때부터 안면이 있다. 그 때 서점에는 서너 명이 모여서 화투를 무지 많이 치고 있었다. 또 다른 기억으로 특이할 만한 것은 누군가 논문을 준비하다 내놓았는지 존 던의 책이 열 권 이상 나와 있는 걸(제본한 것) 산 것이다. 2023. 7.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