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현. 북항. 문학동네 [0728]
이 시집의 시들은 좀 울림이 있다. 안도현의 시가 좀 깊어지는 그런 느낌이다. 그런데, 절필이라니.
- 귓가에 여치 소리를 달고 있는 옥수수 수염 [파종의 힘]
- 삶이 삶을 벗어버리는 따뜻하고 슬픈 속도 [벚꽃]
그리고 허공이 그냥 허공이 아니라, 찢고 나가야 할 공간이며, 또 다른 것을 키우는 공간이라는 것. 이영광의 시에서 찾아볼 수 있듯이.
시인은 표현을 얻어야 한다.
[총평] 안도현의 시는 접근이 용이하고 따뜻하다. 하지만 그것을 넘어서는 뭔가를 보여주지는 못한다는 점에서 다소 안일하다. 철학이 부족하다. 그렇지만 그의 시가 깊어지는 몸짓을 하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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