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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사랑은 한 때

by 길철현 2017. 1. 13.


사랑은 한 때


사랑은 한 때

그래도 이 세상이 견딜만 하다는 걸


사랑은 한 때

잿빛 풍경에도 무지개가 어른거린다는 걸


사랑은 한 때

마음보다 몸이 먼저 새긴다는 걸


밤 사이 눈 내리고

세상은 온통 죽음으로 뒤덮이고

기억마저 망각 속에 파묻히고


사랑은 한 때

끝나고 나서야 비로소 시작한다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