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뉴월 한낮
그 땡볕에도 문을 나서야 한다
우리에 갇힌 야수마냥 불안한 걸음을 걷노라면
어느새 바닷가
조각배는 부서지고 거친 파도만이 으르렁 거릴 뿐
어쩔 줄 모르는 몸부림에 하늘을 보면
잃어버린 옛날인양 유유히 흘러가는
저 구름
피가 끓는다, 가슴 깊이 감춰진 피가
노래도 춤도 전혀 모르건만
솟구치는 피는 멈출 길 없다
(198511**)
오뉴월 한낮
그 땡볕에도 문을 나서야 한다
우리에 갇힌 야수마냥 불안한 걸음을 걷노라면
어느새 바닷가
조각배는 부서지고 거친 파도만이 으르렁 거릴 뿐
어쩔 줄 모르는 몸부림에 하늘을 보면
잃어버린 옛날인양 유유히 흘러가는
저 구름
피가 끓는다, 가슴 깊이 감춰진 피가
노래도 춤도 전혀 모르건만
솟구치는 피는 멈출 길 없다
(198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