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현 - 철학과 마음의 치유 : 니체, 심층심리학, 철학상담치료. 책세상. 2013
이 책은 철학 상담이 심리 치료를 보완할 수 있음을 주장하고 있다. 다시 말해 철학이 한편으로는 우리 인간의 정신적 고통을 치유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거슬러 올라가 철학이라는 것이 모든 학문의 뿌리요, 우리의 정신적 고통이 '일종의 무지'에 기인하는 경우에는 철학적인 접근이 효과적일 수도 있으리라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 이 책은 니체 철학과 정신분석과의 관계, 또 다른 다양한 철학 상담을 소개하고 있는 책이기도 하다. 프로이트가 무의식이라는 것의 실체?를 명확하게 규명한 업적은 아무도 부인할 수 없는 것이긴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프로이트가 사상사에서, 그리고 인간에 대한 견해 전반에 걸쳐서 갖는 중요성이라는 것이 막대한 것이지만, 어느 날 갑자기 프로이트가 나타나 정신분석을 만든 것이 아니라, 유럽 정신사의 흐름에서 이미 라이프니츠, 칸트, 셸링, 쇼펜하우어, 카루스, 하르트만, 니체 등 무의식의 철학적 담론을 준비한 많은 사상가들이 있었고, 프로이트의 사상은 그 마지막 결실에 해당(46)한다는 말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지금껏 나의 공부는 제대로 소화를 하지도 못한 채 삼키기만 한 경우가 많다. 내 자신의 능력과 내 자신의 페이스에 맞추어서, 또 내 자신의 필요에 맞추어서(물론 시의성이라는 것을 도외시할 수야 없겠지만) 해나가야 할 것이다. [칸트 - 쇼펜하우어 - 니체]
[인용]
- 머리말
(11) 닦달 Ge-Stell; 하이데거가 기술문명의 특성을 가리킨 말.
(12) 철학의 실천적 활동 - 쾨스텐바움. 아헨바흐(철학실천), 매리노프(철학상담)
(17) 자기인식에서 출발하는 철학이 무의식적 갈등과 대화, 인정, 타자와의 교류, 몸의 인식 등 정신분석의 문제와 연관되어 있음.
(18) 니체가 심층심리학의 거대한 원천
(21) 아헨바흐 - 철학상담과 심리치료는 대립의 관계가 아니라 변증법적인 보완 관계
(24) 한국철학상담치료학회 - 2009년 창립 [별로 활성화되어 있는 듯하지는 않다.]
- 제1부. 니체와 현대 심층심리학, 그 영향사
1. 니체와 현대 심층심리학의 탄생
(32) 토마스 만 - 니체, 심리학적 급진주의
(35) 니체의 심리학에 대한 관심 :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읽은 다음 부터
(36) 아폴로 - 표상의 세계, 디오니소스 - 무의식적 의지 [비극의 탄생]
(38) 소위 우리의 의식은 알려져 있지 않고, 아마 알려질 수 없는, 그러나 느껴지고 있는 텍스트에 대한 다소 환상적인 주석일 수 있다.
(42) 엘렌버거 - 극복인(Übermensch) ; 관습적 도덕과 충동욕구 사이의 갈등을 극복
(니체의 위버멘쉬 개념은 바이런의 주인공(Byronic Hero), 그리고 셸리의 모습 등과 일맥상통한다. 이것을 주제로 논문을 쓸 수도 있을 듯.)
2. 니체와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
(46) 어느 날 갑자기 프로이트가 나타나 정신분석을 만든 것이 아니라, 유럽 정신사의 흐름에서 이미 라이프니츠, 칸트, 셸링, 쇼펜하우어, 카루스, 하르트만, 니체 등 무의식의 철학적 담론을 준비한 많은 사상가들이 있었고, 프로이트의 사상은 그 마지막 결실에 해당.
(김정현 - 서양철학사에 나타난 무의식의 개념)
(47) 그로스(Otto Gross) - 프로이트의 학설은 니체의 직관들을 과학적으로 적용한 것
(48) 프로이트는, 정동의 우위, 성욕의 중요성, 억압의 기제를 이미 탐구했던 쇼펜하우어 철학이 정신분석학과 일치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
(--) 정신분석학이 어렵게 이룩한 결과와 놀랍게도 자주 일치(니체) , 오랫동안 피함. ([나의 이력서]에 나오는 말)
(51) 파네트: 빈 대학 동기. 니체의 사상과 근황을 프로이트에게 전해준 첫 인물.
(52) 페더른 : 니체가 이미 정신분석의 내용을 선취.
(55) 프로이트 초자아. 니체 "양심의 가책" 상응성
(--) 쇼펜하우어 - 의지의 소멸. 니체 충동 형성. 프로이트 - 니체에 더 가까움.
3. 니체와 융의 분석심리학 (융 - 1875 - 1961)
(58) 모든 것을 관통하는 그의 심리학적 판단은 내게 심리학이 수행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깊은 통찰을 줌. (융의 편지)
(67) 니체 [비극의 탄생] - 영원히 창조적인 것은 영원히 스스로 만족하는 근원적 어머니와 연관.
(68) 자아(Ich) - 의식의 주체. 자기(Selbst) - 무의식적 심호느이 주체이자 의식과 무의식을 포괄하는 전체 정신.
(69) 자기 자신과의 만남은 자신의 그림자, 즉, 집착, 방탕, 탐욕, 질투심, 이기심 같은 인간 본성 안에 있는 부정적인 원형상과의 만남에서 시작.
(70) 융은 니체의 '힘에의 의지'는 받아들일 수 없는 원리라고 단호히 거절. . . 아들러와는 달리, 융은 이것이 프로이트의 리비도처럼 환원될 수 있다고 봄.
4. 니체와 아들러의 개인심리학 (아들러 - 1870 - 1937)
(72) 열등감 -Minderwertigkeit
(73) 프로이트가 말하는 성욕의 원시적 충동에 대한 탐구에서 벗어나 권력의 원시적이고 이기적인 충동을 연구하며 이를 신경증 치료에 이용.
(73) 라트너 - 아들러의 이론과 니체의 권력 심리학의 연관성.
(74) 아들러. 우리에게 남겨진 모든 위대한 철학자들 가운데 니체는 우리 사유방식에 가장 가까움.
(75) 니체 : 밖으로 발산되지 않는 모든 본능은 안으로 향하게 된다.
(77) 아들러는 신경증 환자란 자신의 과거로부터 고통을 당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고통을 창조하고 있는 것. (현재의 고통스러운 상황으로 인해 과거의 힘든 기억을 현재 상황의 원인으로 돌림.)
(81) 니체 - 인간이란 스로로 완성을 향해 노력해야 하는 불완전한 존재
아들러 - 인간이 된다는 것은 끊임없이 열등감을 극복한다는 것. (우월성을 근본적으로 추구)
(82) 예술적 존재 - 니체: 인간을 자기 자신을 넘어서면서 자기 규정을 하고자 하는 존재.
5. 니체와 랑크의 의지치료 (랑크 1884 -1939)
(85) 자아의 발달과 삶의 조형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창조성. 무의식과 의지의 문제와 연관.
(--) 심리적 고통의 '해방'(쇼펜하우어), 극복(니체), 치유(프로이트)
(90) 인문학을 공부하면서 자살에 대한 생각에서 벗어남. 창조의 활동성, 사랑을 느낌. 철학과 문학, 음악, 미술에서 치유의 단서를 찾음.
(94) 예술가와 신경증 환자의 심리적 과정이 본선상 같음.
(95) 신경증 환자 -이기주의자. 종교 창시자 - 그 반대(이타주의자). 예술가 - 그 사이에 있음.
(96) 니체 - 사람들이 예술을 구상할 때 사용하는 것과 성행위에서 사용하는 것은 똑같은 힘. 단지 하나의 힘이 있을 뿐. 사랑의 원초적 에너지가 예술의 대상을, 즉 창작 전체를 만듬.
(--) 예술가란 근본적으로 관능적이며 자극에 매우 민감하고 섬세하지만 동시에 자신의 관능을 절도 있게 사용한다는 점에서 순결한 인간.
(96) 랑크 - 꿈에 대한 언급. 꿈 속의 체험이 갖는 현실성.
(97) 니체 : 수면과 꿈속에서 우리는 옛사람들이 겪었던 과제를 다시 한 번 겪게 된다.
꿈은 우리를 인간 문화의 먼 상태로 다시 데려다주며 그것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한다.
어떤 것도 그대들의 꿈보다 그대들을 잘 나타내주지 못한다! 그대들의 꿈이야 말로 바로 그대들의 작품이다! 소재, 형식, 지속의 정도, 배우, 관객까지 - 이 희극에서는 이 모든 것이 그대들 자신이다! 바로 여기에서 그대들은 스스로에 대해 수치심을 느끼고 부끄러워한다. 이미 오이디푸스는, 현명한 오이디푸스는 우리가 꿈꾸는 것에 대해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사상에서 위로를 만들 줄 알았다. 여기에서 나는 많은 수의 인간이 역겨운 꿈을 의식해야만 한다는 결론을 내린다.
(100) 실레노스: 최상의 것은 태어나지 않는 것이며 존재하지 않는 것이지만, 차선의 것은 바로 죽는 것.
(102) 랑크 ; 인간의 심리적 건강이나 수행 능력은 무의식에 대한 자아의 관계에 달려 있다.
(106) 랑크 : 평범한 사람은 현실 의식을 좀 더 강하게 발달시키고, 창조적 유형은 의지 의식을, 신경증 환자는 개별적 자의식을 발달시킨다. 현실 의식은 의지의 수용에서 오며, 창조적 상상 의식은 의지 긍정에서 오며, 신경증 환자의 자의식은 의지 부정에서 온다.
제2부 니체와 철학실천, 철학치료의 이론적 지평
6. 철학실천과 철학치료의 지형도
(133) 아헨바흐 - 철학실천 : 오랫동안 정신분석에 몰두했으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강조하는 것과 같은 정신분석 이론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과거의 문제에 대한 분석보다는 현재의 구체적인 문제를 함께 생산적으로 생각하며 해결하는 철학실천의 고유한 영역을 찾고자 함.
(147) 베르더 - 실천철학자 : 자기 자신의 삶의 이야기를 기억하고 반복하며 철저히 작업함으로써 이를 창조적으로 쓰는 것을 하나의 치료로 여긴 것. 그의 이러한 치료적 이념은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정리해냄으로써 자기 자신과 대화하고 자기와의 만남을 가능하게 하며, 자신 안에 억압되어 있던 삶의 이야기를 표현함으로써 창조적 자기를 찾게 만든다는 것이다.
7. 니체와 철학실천의 길
(168) 니체 : 탐구하는 사람들인 우리는 모든 정복자, 발견자, 선원, 모험가와 마찬가지로 대담한 도덕성을 가지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보아 악한 사람으로 간주되는 것을 감수해야만 한다.
(185) 니체는 우리가 자신의 몸과 새로운 관계를 맺어야 하며 몸에 알맞게 거주하며 몸의 가치를 긍정적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본다. 몸과 그 욕구, 의지, 정동 등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긍정하고 이를 승화시키며 몸의 삶을 살아갈 때 우리는 건강한 자기를 운영할 수 있는 것이다.
8. 니체와 텍스트 해석, 그리고 철학치료
(192) 철학이 오늘날 진정한 실천적 분야가 되기 위해서는 추상적인 자기인식으로부터 삶에 대한 유의미한 구체적인 통찰로 내려와야 하며, 인간의 자기인식에 관한 견해를 수정하여 무의식의 영역 혹은 반이성을 수용해야 할 것이다. 철학은 또한 사람들이 자신의 생활사와 정서적 대결을 함으로써 유의미한 삶을 꾸려나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196) 니체에 따르면 세계란 하나의 객관적 사실에 대한 기술이나 설명이 아니라 우리가 참여하여 해석하는 세계이다. 따라서 그에게 진리 그 자체란 존재하지 않으며, 우리가 말하는 소위 진리란 세계에 대해 인간이 가지는 하나의 입장일 뿐이다.
(197) 니체 : 이성적 사유란 우리가 버릴 수 없는 도식에 따른 하나의 해석이다.
(198) 관점에 따라 대상은 달리 보일 수 있으며, 세계는 달리 해석될 수 있다는 관점주의는, 인식의 과정을 창조의 과정으로 본다. "모든 인식은 끝없는 창조이다."
(217) 인간이 삶을 그토록 깊이 들여다보면, 고통까지도 그만큼 깊이 들여다보게 된다. (차라투스트라)
(219) 너는 너 자신이 되어야만 한다. Du sollst der werden, der du bist.
9. 니체에 있어서 '사유의 폭력'과 우울증, 고통의 치료술
(234) 니체: 우리의 도덕적인 판단들과 가치판단들조차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생리학적 과정에 대한 영상과 상상, 또는 어떤 신경이 자극을 특징짓는 일종의 습관적인 언어에 불과하다. 소위 우리의 의식은 알려져 있지 않고 아마 알려질 수 없는, 그러나 느껴지고 있는 텍스트에 대한 다소 환상적인 주석일 수 있다.
(236) 니체 : 사유하는 것은 삶의 새로운 가능성들을 발견하는 것, 만들어내는 것을 의미한다.
(245) 파르헤시아 - 진리를 말하면서 솔직해짐.
(254) 니체 : 존재하는 것에서 빼버릴 것은 하나도 없으며, 없어도 되는 것은 없다.
(254) 운명애 - 운명에 수동적으로 적응하거나 주어진 상황을 그대로 나약하게 받아들이는 수동적 태도를 지향하지 않는다. 이것은 내가 바꿀 수 없는 삶의 조건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를 토대로 나의 삶을 의미 있게 창조적으로 바꾸는 능동적 태도를 의미한다.
제3부 철학과 심리치료, 그리고 철학치료의 가능성
10. 랑크의 의지치료의 철학
(265) 랑크는 환자와 분석 작업을 하는 동안 어머니에 대한 전이 감정이 프로이트에 의해 강조된 아버지 전이보다 더 강하고 근본적이라는 사실을 발견.
11. 야스퍼스의 정신의학과 실존해명의 철학
(301) 야스퍼스 -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의 오류가 정신적 삶에 대한 인과론적 설명과 성욕 결정론적 견해에 있음.
"이해는 본성상 이론으로 갈 수 없고, 인과적 설명은 언제나 이론으로 갈 수밖에 없는데, 프로이트는 명확한 연관성에서 영혼의 진행 과정 전체의 원인에 대한 이론을 만든다."
(303) 정신분석비판 - 1950
12. 프랑클의 로고테라피와 실존분석, 그 이론적 기초
(327) 프랑클 : 하이데거와 정신분열증 환자의 글을 인용.
(330) 인간은 의미를 찾는다. 인간 현존재의 최고의 목적이 자아를 실현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의미 충족과 자기초월성에 있다는 것을 밝히는 작업.
(336) 인간에게 물음을 던지는 것은 삶자체이며, 인간이란 자신의 삶으로부터 제기된 물음, 즉 자신의 삶에 답하고 책임을 져야 하는 자인 것이다.
(342) 프랑클: 무릇 삶에 의미가 있는 것이라면 고통에도 의미가 없을 수 없다. 운명과 죽음이 삶의 일부분이듯 고통도 근절할 수 없는 삶의 일부분이다. 고통과 죽음이 없이는 인간의 삶은 완성될 수 없다.
13. 프랑클의 로고테라피와 실존분석의 임상 방법, 그리고 철학상담에서의 함의
14. 얄롬의 실존적 심리치료와 니체 사상
(384) Irvin Yalom. 니체가 눈물을 흘릴 때. 1931.
'철학으로 > 니체·푸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엄 촘스키 & 미셸 푸코. [촘스키와 푸코, 인간의 본성을 말하다]. 이종인 옮김. 시대의 창. 2010. (0) | 2017.09.07 |
---|---|
김상환 외 - 니체가 뒤흔든 100년. 민음사. 2000 (0) | 2017.08.13 |
니체 - 니체의 말, 시라토리 하루히코 엮음, 박재현 옮김. 삼호미디어 (170531) (0) | 2017.05.31 |
양운덕. 미셸 푸코. 살림(140803) (0) | 2016.12.17 |
니체 - 도덕의 계보 (Nietzsche - Zur Genealogie der Moral) (0) | 2016.09.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