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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여덟 살 난 사촌 동생과 . . . .

by 길철현 2016. 4. 14.


여덟 살 난 사촌 동생과 80년 광주민중항쟁을 다룬 MBC 다큐멘터리 “어머니의 노래”를 본다. M16을 든 철모 쓴 군인들, 발길질에 채이며 끌려가는 청년들, 신음하는 부상자, 널브러진 시체. 이 모든 것을 눈 똥그랗게 뜨고 보던 동생이 이윽고 나에게 묻는다.



   “형, 왜 군인이 사람을 죽여?”

                             

                      (89년 12월 15일)

                      (98년 7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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