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한나 스미스의 이 논문에는 흥미로운 지적도 있고 또 한편으로는 너무 편향된 것이 아닌가 하는 부분도 있다. 콘래드의 여성관이 반페미니즘적인 면이 있다는 것은 명백하지만, 이 작품에서 여성에 대한 말로의 말은 '아이러니'하게 제시되는 면이 있는데, 말로의 말을 바탕으로 반페미니즘적 요소를 주장하는 것은 자칫 이 작품을 오해할 위험이 있다는 점이다. (그런 시각에서 접근한 비평이 제러미 호손의 논문이 아닌가 한다.) 그럼에도 이 글에서 주장하고 있는 제국주의와 가부장제의 공모, 아프리카 대륙의 어둠을 결국에는 여성적인 것과 연결시키는 것, 말로가 제국주의의 이념에 대해 숙모의 말과 커츠의 말에 대해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이는 것(남성만이 진실에 접근할 수 있음), 마지막으로 말로의 거짓말이 갖는 함의 등을 분석한 것 등은 작품의 이해에 상당한 도움을 준다.
[Feminist Criticism]
(173) French feminists - 언어에 초점을 맞춤. 언어의 구조가 남근 중심적임.
(174) 언어가 남성의 관점에서 세계를 재현하기 때문에 남성적 관점에서 말하거나, 아니면 침묵을 택해야 함. 그러면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성"이 됨.
(-) Kristeva: 여성적 언어는 엄마와 아이 사이의 오이디푸스 이전 시기의 융합(fusion)에서 유래
(175) Irigaray : 여성의 성적 쾌락(주이상스)는 지배적이고, 질서정연하고, "논리적인" 남성 언어로 표현될 수 없음.
(178) J. M. Smith: 말로(그리고 콘래드)의 서사 전반에 가부장적이고 제국주의적인 이데올로기가 있음을 지적.
(183) 말로의 서사는 권력 관계, 특히 남녀 사이의 권력 관계를 신비화
(179) Cixous - 여성을 꿰뚫고 진정시켜야 할 '어두운 대륙'으로 보는 환영(phantasm)
[이 작품에서 결국 아프리카 대륙, 그 어두움과 정체를 알 수 없는 wilderness, 혹은 정글이 커츠의 정부로 대변되는 이해할 수 없는 여성성과 맞닥뜨려진다는 점에서 이 부분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180) 제국주의와 가부장제도의 공모(the collusion of imperialism and patriarchy)
(-) 이데올로기의 의미 1) 의식적인 신념의 체계 2) 세상에 대한 우리의 경험의 조건.
[이 논문과 Jeremy Hawthorn의 논문을 연결시켜 생각해보는 것도 흥미로운 부분]
(181) 언어 작용이 지닌 자율성이 발언에 갭을 만드는 측면.
(182) 커츠의 논문이 지닌 이타주의와 마지막 이와 정반대되는 발언, 제국주의 내의 이데올로기적 힘의 가장(disguise)과 샐행 사이의 모순.
[필자는 말로가 제국주의를 고발하는 면보다는 제국주의에 공모하는 것, 또 남성 중심주의에 물들어 있는 것을 비판 I also was a part of the great cause.]
(183) 말로의 서사는 권력 관계, 특히 남녀 사이의 권력 관계를 신비화
(184) wilderness가 여성적인 것.
the immense wilderness, the colossal body of the fecund and mysterious life seemed to look at her, at thought it had been looking at the image of its own tenebrous and passionate soul.
(185) 정글이 커츠를 흡수한 것을 성적 식인주의로 묘사. it had taken him, loved him, embraced him, got into his veins, consumed his flesh.
(185) 원주민 여성의 몸을 상품화(commodified) - [이 부분은 그 여인과 콘래드가 말이 통하지 않는 상황이라는 전제를 너무 경시하는 느낌.]
(187) 커츠가 배에서 탈출했을 때 벨기에에서 본 늙은 여성의 이미지가 갑자기 떠오름.
(188) [이 작품에서 일단 풀어야 할 숙제 중의 하나가 "커츠의 변모"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190) 스미스의 지적 중에서 가장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 중의 하나가, 앤트의 말이나 커츠의 말이나 사실상 비슷한 취지라고 할 수 있는데, 왜 말로가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이는가 하는 부분.
(-) 진실의 경험, 인식은 남성의 영역.
(191) 커츠의 제국주의적 능변은 "너무 high-strung" 앤트 - sentimental pretence로 무시.
(194) 말로의 거짓말의 두 가지 목적 : 커츠의 능변의 메아리를 유지하고, 커츠의 마지막 외침을 확언하는 두 번째 메아리, "exulting and terrible 외침을 생성하기 위해 약혼녀를 희생시킴. 그 다음 부분도 잘 볼 것.
[too dark altogether - too beautiful altogether]
(195)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빠져들게 되는 가부장적 이데올로기를 정확히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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