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탁구의 모토로 "신중한 과감"을 내새웠는데,
요즈음 내 탁구는 무모한 과감에 가까울 정도로 공격 일변도이다.
승패보다는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고 있다고 할 수도 있는데,
쉽게 말하자면 과도기이다.
수비에 이은 역습 위주의 탁구에서
상대방의 서브부터 적극적으로 공략을 해보려고 하니,
맞수나 고수와의 시합에서 공격 범실이 많다.
이기고 지는 것을 떠나 내 마음껏 친다는 것은 좋으나,
지난 목요일 석태(3알 핸디), 규춘이와의 시합에서는 5연패를 하고 말았다.
(규춘이와의 첫 번째 시합에서는 2대 3, 마지막 세트 11대 13으로 졌다.)
한 마디로 의욕과잉이다.
아무리 여러 가지 시도를 한다 해도 연속적인 패배가 기분이 좋을리는 없다.
공격력이 많이 올라온 것 역시도 사실이지만
공격에 치중하다보면 수비에 허점이 생기는 것도 당연하다.
그리고, 강타와 연결타를 구분하지 않고,
지나치게 강타 위주로 치다보니 박자가 단조로워 오히려 상대방이 게임하기가 쉽다.
(특히 디펜스 능력이 뛰어난 석태의 경우에는 더더욱 그러하다.)
물론, 그럼에도 공격으로 이겨내야 하는 부분도 있고,
좀 더 짜임새 있게 탁구를 쳐야 하는 부분도 있다.
이 무모한 자신감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
포핸드 드라이브에 조금은 자신이 생겼지만,
백핸드 드라이브는 시합에서 별로 써먹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탁구는 스트레스 해소의 장이다.
논문의 압박감을 다소나마 벗어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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