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탁구장 목요 경기에서 충신이 형과 진호와>
추석 전에 참가한 코리아 탁구장 목요 시합에서 준우승을 했기 때문에(나는 이 시합에 2부로 참가하고 있다. 결승전에서는 이용석에게 졌다), 요번에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면서, 과외를 마치자 말자, 허급지급 탁구장으로 향했다. 3전 전승으로 가볍게 예선전을 통과하고, 조1위로 본선 토너먼트에 올라갔는데, 1회전(16강) 상대가 충신이 형이었다. 얼마 전 <출사표>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충신이 형은 나에게는 넘어야 할 큰 산이었다. 충신이 형에게 진 이력을 돌이켜보니, 지난 탁신 모임 때 0:3, 탁구 닷컴 배 때 개인전에서 0:3, 단체전에서 2:3, 그리고 그보다 얼마 전 코리아 탁구장에서 2점을 접고 친 게임에서마저 2:3으로 지고 말았다. 작년에는 성북구 시합에서도 1:3으로 졌다. 패배로 얼룩진 충신이 형과의 시합. 하지만 어제는 2점을 접고 치고, 그 동안 실력이 많이 올라와서 부가 있을 것도 같았다. 시합에 들어가자 예전에는 충신이 형의 커트가 부담이 되었는데, 이제는 예전만큼 부담이 되지 않아 시합이 그렇게 어렵지 않을 듯했다. 첫 세트를 11:9로 땄는데, 충신이 형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2세트에서 충신이 형에게 물리고 나서는, 역시 충신이 형이 강적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게임을 좀 더 신중하게 풀어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비는 3세트였는데, 서로의 서브에서 점수를 따면서 팽팽하게 게임을 이끌어 나갔다. 9대 9에서 서브가 내게로 넘어왔다. 일단 짧은 서브를 넣고 공격을 해서 한 점을 따 10대 9로 만들었다. 그리고, 마지막은, 충신이 형의 리시브가 약한 약점을 찔렀다. 긴 역회전 서브를 커트를 좀 많이 넣어 보내자(별로 커트가 들어가지는 않지만) 충신이 형은 덜컥 걸려주었다. 4세트에서는 내가 치고 나가 충신이 형은 포기하고 말았다. 충신이 형과의 시합에서의 길고 긴 고리를 끊는 순간이었다. (그 다음 날 충신이 형과 나는 또 만났다. 충신이 형은 설욕의 기회를 노렸고, 나는 전날 단란에서 엄청 술을 펐기 때문에 몸이 잘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 3세트 게임이었는데, 1대 1에 5대 9로 패색이 짙었다. 거의 게임을 포기하고 한 점 한 점 만들어 나갔는데, 의외로 충신이 형도 컨디션이 그닥 좋지 않은 듯했다. 10대 9로 역전시킨 뒤, 10대 10 듀스. 그 다음엔 충신이 형이 랠리를 미스해서 내가 승리를 낚아챘다.)
진호와의 시합은 간략하게 정리를 하면, 그 전 시합에서도 3대 2로 이겼기 때문에, 맞잡고는 몰라도 2알은 자신이 있었는데, 이 날도 진호는 나의 공격을 이겨내지 못해 3:0으로 지고 말았다. 진호는 특히 나의 인타발에 맛이 갔다.
(오늘은 두 사람과 맞잡고 시합을 할 터인데, 과연 어떻게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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