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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군위호를 향하여(190510)

by 길철현 2019. 5. 13.


원래는 토요일까지는 집에 있어야 할 듯 했으나 셋째 동생이 내려온다고 해서 어머니가 입원한 병실에서 나와 본가로 가서 낮잠을 좀 잔 뒤 서울로 출발했다(오후 4시 정도 출발). 그냥 서울로 올라가는 것은 너무 밋밋할 듯해서 군위호(예전 명칭은 화북호였던 듯한데, 언제 어떻게 바뀌었는지는 모르겠다)에 들렀다가 가기로 했다. 내비는 중앙고속도로를 경우하는 길과 국도를 타고 가는 길 두 가지를 제시했는데(고속도로가 약 7분 정도 더 빨랐다), 좀 망설이다가 국도로 방향을 정한 것이 신의 한 수 까지는 아니더라도 새로운 길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월곡역사공원 - 학산 중학교 옆 - 고속도로 옆 자동차 전용도로 - 신천대로 - 팔달 대교 - 5번 국도(칠곡) - 동명(우회전) - 79번 팔공산 순환도로 (동명 저수지, 송림사 지남 -- 1년 전 쯤인가 이곳을 다시 찾을 기회가 있었다.  처음 이곳을 찾은 것은 고틍학교 1학년 때?인가 소풍을 갔을 때였지.) [예전엔 이 도로가 험로이고 일부 구간은 비포장이었는데 지금은 왕복 4차선 이상의 도로가 잘 닦여 있음.]  - 가좌 삼거리에서 좌회전 (여기도 도로가 새로 놓여져서 이 새로 생긴 도로는 처음 달림) [팔공산터널은 길이가 3.7킬로에 달함. 2017년도에 개통이 되었다고 한다.] - 부계 삼거리에서 우회전 (창평지를 지남) [이 길다란 저수주에도 데크를 까는 공사를 하고 있었다.]




[사진 - 갤럭시 노트 8. 계속 이것으로 찍음]


백학 삼거리에서 좌회전한 듯(79) - 봉림삼거리에서 우회전(908지방도) - 화서교차로에서 좌회전해서 28번 국도를 탐(의성 방향) - 화수 버스정류소 삼거리에서 우회전 (앞에 삼각형으로 솟아오른 다소 특이한 형상의 산이 있어서 담음. 각시산인지?)






절벽이 멋있는 곳이 있어서 사진을 찍고 싶었으나 못 찍고 그냥 지나쳤는데, 조금 더 차를 몰고 가니 더 멋진 곳이 나옴. (이곳이 학소대인 듯). 인근에 일연 공원이 있고, 도로명도 삼국유사로여서 일연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곳인 듯.  






[군위호 남쪽에 자리한 이 산은 화산 자락인 듯]





군위호는 물도 많이 빠진 상태이고 주변 풍광도 별로 볼 것이 없어서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음. 잠시 호수를 구경한 다음 고로교를 건너 좀 더 가다가 길이 없을 듯해서 돌아나옴 - 908번 도로를 타고 계속 나아가 볼까 했으나 영천 쪽으로 이어지는 길이라, 다음 목적지로 정한 의성에서 점점 더 멀어질 듯해서 온 길로 돌아나감(호수 옆에 있는 고로면에 들렀는데 면이라고 하기에도 너무나 작고 사람들도 하나도 보이지 않음).






[다시 학소대에서]



[마실 나온 바둑이 한 마리.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옆모습 찰칵]


화수버스정류소 삼거리에서 우회전 28번 국도 - 의흥 - 우보 (군위호가 다소 실망스러운 오로저수지라는 특이한 이름의 저수지를 한 번 찾아가볼까 했으나, 거리가 다소 멀어서 포기.  의성으로 직진) - 금성면을 지나자 <조문국 사적지>라는 안내판이 나옴. 조문국이라는 사람은 들어본 적이 없어 그냥 지나쳤으나, 유적지가 좌측으로 상당히 넓게 형성되어 있어서 다시 돌아와서 보니, 조문국은 사람 이름이 아니라 삼한 시대에 존재했다가 신라에 병합된 나라이다. 배운 적도 심지어 들은 기억도 없다. 날이 이미 어둑어둑 해지고 해서 산이라고는 하지만 평지에 가까운 이 고분군을 오래 거닐지는 못하고 짧게 가로질렀다. 능의 크기는 경주 고분군의 그것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그래도 그 오랜 세월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는 것이 신기했다. 경덕왕릉도 있어서 다소 의아했는데, 이 경덕왕은 신라의 경덕왕이 아니라 조문국의 경덕왕으로 동명이인이었다.










의성에 들어갈 무렵 친구 효준이에게서 전화가 와 그와 통화를 하느라 5번 국도로 돌아서 의성 읍내로 들어갔다. 의성 읍내는 이제는 어느 정도 눈에 익었다. 지지난 주에 의성에 들었을 때 들어온 길(912번  안평의성로) 옆 길(914번 홍술로)을 타고 -북원회전교차로에서 좌회전 - 군청을 지나 - 화생당 한약방에 도착. 골목에 차를 주차하고 [수육 국밥]집에서 식사를 한 뒤, 읍내를 좀 거닐다가 시장에 들러 부친개를 샀다. 서점이 눈에 띄어 기념으로 책이라도 한 권 살까하다가 포기.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는 의성 고등, 공고 옆길을 지나 좌회전을 한 다음, 북원회전 교차로에서 우회전 예전에 한 번 묵었던 CF 모텔 옆길을 지나 북의성 IC, 그리고 중앙고속도로를 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