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엔 아파트의 부대시설로 탁구장이 있는 곳이 많은데, 서울의 내 아파트에도 탁구장과 당구장이, 그리고 요즈음 자주 들르는 대구 본가의 아파트에도 탁구장이 있다. 서울 아파트에는 탁구대가 3대 놓여져 있는데-바닥은 물론 우리가 속칭 도끼다시(이 말의 표준어는 도기다시인데, 연마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단다)라고 부르는 콘크리트 바닥이다- 제일 안쪽에 있는 탁구대는 망으로 막혀져 있어서 내가 서브 연습을 하기에 좋다. 여기저기서 상품으로 받은 플라스틱 공들을 - 이 공들을 채 다 쓰기도 전에 탁구공의 재질이 같은 플라스틱이긴 하지만 이전과는 다른 ABS로 바뀌는 바람에 이제는 쓸모가 없어지고 말았다 -모두 풀어 모아보니 80여개가 되어서 그 공들로 연습을 한다. 대구의 아파트는 경비원 아저씨들에게 열쇠를 받아서 이용하는데, 이용객이 나 외에는 거의 없어서 나의 전용구장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이다. 사실 이 곳에는 망이 없어서 옆에서 누군가가 탁구를 친다면 서브 연습을 하는 것은 민폐가 될 수 있는 일이기에 이런 상황이 나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현재 내 서브의 화두는 YG 서브 커트량을 늘이는 것이다. 백핸드 서브에서도 커트량이 별로 없는데, 반대면으로 치면서 커트량을 늘이려고 하니 제자리 걸음을 반복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기도 하다. 하지만 YG 서브 연습의 부대적인 효과는 백핸드 스윙이나 백핸드 드라이브의 위력이 조금이나마 - 내가 아는 탁구 동호인 중 한 명은 나에게 늘 내 백핸드 드라이브는 드라이브가 아니라고 쫑크를 주지만 - 좋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도전의 결과를 누구도 장담할 수는 없겠지만, 일단은 꾸준히 밀고 나가볼 생각이다. 현재로서는 이 서브가 특히 하수들에게 효과적이라는 것, 그리고 고수에게도 초반에는 좀 효과적일 수 있다는 점에 중점을 두고 있다.
'탁구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9년 탁구 이야기 - 9월 탁신 모임 후기[0921] (0) | 2019.09.24 |
---|---|
2019년 탁구 이야기 - 이흔석 탁구 교실 리그전 참가(190915) (0) | 2019.09.16 |
2019년 탁구 이야기 - 탁구 계획(0912) (0) | 2019.09.12 |
2019년 탁구 이야기 - 서브 연습 (0) | 2019.08.16 |
2019년 탁구 이야기 - 스라이버의 추억 (0) | 2019.07.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