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하루 노는 날로 정해 장마 뒤의 재인폭포를 구경하고, 또 새로 산 카메라의 성능을 점검하고,그 다음 일산으로 가 탁신 동우회 회원들과 한 게임을 하느라 일지를 적을 시간이 없었다.
우선 신현준 코치에게 레슨을 받으면서 느꼈던 점들을 적고 신준기 관장과의 게임에 대해 적어보도록 하겠다. (어제 지나친 과음으로 글이 - 그 보다는 머리가 - 잘 나아가지 않는다.)
먼저 3구 드라이브 공격을 탁구대의 바깥 쪽, 그리고 끝 가까운 곳에 떨어지도록 하는 연습을 좀 했는데, 이것은 이날 신관장과의 시합에서 큰 효과를 발휘했다. 바운드가 탁구대 중간으로 짧게 떨어져 역습 - 전문용어로 되빠꾸 - 을 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이 내가 우선적으로 극복해야 할 문제 중의 하나.
그 다음 이 날 신현준 코치가 지적한 것들을 나열해 본다면,
1. 포핸드 드라이브 타점을 좀 더 당길 것.
2. 타점을 먼저 생각하고 그 다음 방향을 생각할 것.
3. 상대방이 미들로 자꾸 리시브를 하면 올 포핸드 플레이를 한다고 생각하고 대처할 것.
(이것도 시합 때 효과적으로 써먹었다.)
포핸드 타점에 대한 이야기는 20년전부터 나온 이야기인데, 아직도 못 고치고 있으니, 참 한심하다. 타점을 늦춤으로써 안정성을 어느 정도 확보하지만, 상대방도 디펜스하기가 쉽고, 거기다 커트가 많이 먹은 공은 타점이 늦어지면 질 수록 걸어올리기가 더욱 어렵게 되고 마는 점이 있다는 것을 머리로는 인식하면서도, 몸은 항상 예전 악습에 머물러 있다. 탁구의 발전을 위해서는 내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몸에게 계속 말을 걸어야 한다.
1. 최유성(6) 승 패 패 패
승 패 승 패 패(9)
유성이와는 이기는 게임보다는 드라이브를 거는 연습을 좀 많이 했는데, 점수 관리를 못해서 지고 말았다. 유성이는 무엇보다 체력을 기르는 것이 - 웨이트를 좀 하는 것이 - 본인도 잘 알고 있겠지만 - 필요하다. 그리고, 서브 연습도 좀 한다면 좋을 듯하다는 생각. 리시브를 너무 급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 등의 조언을 하고 싶다.
2. 신준기(1) 패(8) 승(10?) 승 승(12)
승 패 승 패 패
패 승 패 패(7)
이 날 신관장과의 시합은 한 마디로 용두사미였다. 첫 게임은 레슨의 효과로 드라이브가 "라인을 타고 들어가" - 신관장의 말을 빌면 - 신관장이 디펜스하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그래서 쉽게 승리를 낚아챘는데, 그래도 신관장은 역시 고수였다(아니면 안방의 방주인가?). 피곤한 가운데에서도 두 번 째, 세 번 째 게임에서는 집중력을 발휘해서 내가 공격을 하기 어렵게 리시브를 했고, 반대로 신관장의 공은 내가 잘 받아내지 못했다. (아,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술이, 술이.)
잠을 충분히 자고 레슨을 받아 볼도 잘 맞았지만, 후반에서는 내가 한 마디로 역부족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게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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