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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 및 감상/이영광

빙폭 1 -- 이영광

by 길철현 2022. 2. 22.

 

서 있는 물
물 아닌 물
매달려
거꾸로 벌받는 물,
무슨 죄 지으면
저렇게 투명한 알몸으로 서는가
출렁이던 푸른 살이
침묵의 흰 뼈가 되었으므로
폭포는 세상에 나가지 않는다
흘려 보낸 물살들이 멀리 함부로 썩어
아무것도 기르지 못하는 걸 폭포는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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