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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 및 감상/문예창작반(문창반)

장박원(85) -- 별과 나

by 길철현 2022. 3. 5.

도시의 불빛이

별이 되어 떨어진다

동해의 굽이치는 파도 속에

끝없이 펼쳐진

한여름의 모래알들.

 

동심 속에 숨겨진

그 꿈속의 물결이

조그만 조약돌을 

반짝이는 모래 속에 심는다. 

 

파도로 밀려오는 어둠 속

도시의 하늘에

무수히 쌓인

별, 불빛들, 모래알들.

 

그 속에 이만큼 떨어진

내가 파묻힌다. 

 

[제 1회 영문과 시 낭송회](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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