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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 및 감상/문예창작반(문창반)

호적부 -- 이영광

by 길철현 2022. 3. 17.

나는 

몇 줄의 

활자

 

많은 피가 불려갔읍니다

 

본적 : 000 도 00 군 00 면 00 리 000
생년월일 : 19xx 년 x 월 x  일
성명 :  0 00

위의 사실은 틀림이 없음을 증명함

 

나 인듯,

나 인듯 캐비닛 속에 계시는

주인님,

활자귀신님

 

미안하지만

몇 방울의 피는 미증명입니다.

 

[내재율 1호](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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