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부분 부분을 본 적은 있지만 전체를 보진 못해서 이번 기회에 넷플릭스를 통해 보았다. 그리고, 이번 기회에 이 영화의 원작인 피츠제럴드의 동명의 단편소설도 읽어보았다. 영화는 늙은 몸으로 태어나 아기로 죽는다는 기본적인 착상에서는 소설과 같지만, 그 전개에 있어서는 시대적 배경도 다를 뿐만 아니라 공통점이 거의 없다.
영화는 액자 형식을 통해 다층적으로 전개를 해나가고 있는데, 벤자민이 늙은이에서 점점 젊어지면서 겪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소개하는 부분은 흥미로운데 반해, 어린 시절부터 좋아했던 데이지와 사랑을 나누는 부분에 와서는 너무 길고 또 너무 낭만적으로 전개되어 다소 늘어지는 느낌이다.
이 영화는 '바보영웅'을 그린 "포레스트 검프"를 여러 면에서 떠올리게 하는데, 그 영화가 보여준 놀라움이나 서정성에는 좀 못 미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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