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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여행이야기

숭촌마을과 해선암[마고할매 기도도량,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행곡리](20221106)

by 길철현 2022. 11. 7.

해선암 산신각과 절벽

[탐방기] 숭촌마을은 천태호로 올라가는 행곡로에서 왼쪽으로 꺾어들어가 피네타 마을을 지나면 나온다. 천태산과 금오산 사이의 골짜기에 위치한 숭촌마을은 산을 넘어간 곳에 위치한 산중 마을이라 특이한 느낌을 준다. 1999년에 이곳을 처음으로 찾았고, 이날 20년도 더 지난 기억을 좇아 찾아가보았다. 기억 속에서는 길이 거의 끝나는 지점에 굿당이 있었던 듯해서 그곳도 찾아가보고 싶었다.  

 

해선암 들어가는 길, 아이들이 물을 향해 돌을 던지는 장난을 치고 있었다.
개여울펜션

그 때 [개여울펜션](물론 그 땐 펜션은 없었다) 옆의 산길을 좀 걸어나가니 마을길로 이어지고 좀 더 걸어나가면 69번 국지도로 연결된다는 걸 알 수 있었는데, 현재의 상황도 23년 전의 그 때와 마찬가지인 모양이었다. SUV를 타고 온 분이 그 산길을 차를 몰고 왔다가, 움푹 패인 곳도 있고 해서 승용차로는 도저히 갈 수 없는 길이라고 했다. 

이 절벽이 아름다워 사진으로 담아보려 했으나 역광이라 흐릿하게 밖에 나오지 않았다. 차를 돌려 해선암[마고할매 기도도량]으로 들어가 이곳으로 가는 길을 찾으려 기웃거렸더니, 이곳을 관장하는 분으로 보이는 여자분(무속인)이 왜 가려느냐고 물었다. 그냥 가보려고 한다고 했더니 납득이 잘 안 된다는 표정이다가 경치가 좋아 사진을 찍으려 한다고 했더니 들어가보라고 했다. 바위의 정경은 위에서 본 것만큼 좋지는 않았다. 

나오는 길에 이곳이 오래되지 않았느냐고 무속인에게 물어보았더니 한 30년은 되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 당시 이곳에 들어오지는 않았지만 내 기억 속의 굿당이 이곳임에 틀림이 없었다. 

명법사